오는 2014년 입주 예정인 G밸리 내 산학캠퍼스촌에 입주하려는 기업들과 대학들의 수요가 분 양면적을 이미 초과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산학캠퍼스촌에 대한 수요조사를 진행 중인 한국산업단지공단 서울지역본부가 접수 마감을 10여일 앞두고 잠정 집계한 결과 72개 기업 연구소와 10개 대학(부설 연구소)들이 입주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사전에 신청한 분양 면적은 당초 기업과 대학에 분양하기로 했던 분양면적인 1만㎡, 2만㎡의 160%, 109%에 각각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단공 관계자는 “당초 200곳의 기업 연구소, 15개 대학 연구소를 유치할 계획이었으나, 예상외로 기업 및 대학들의 신청 면적이 많아 조정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달 말 입주의향서 접수를 마친 후 조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산단공은 입주 의사를 밝힌 기업 및 대학과의 협의를 거쳐 내년 초 협약을 체결하고 내년 6월 착공한다.
박찬득 산단공 서울지역본부장은 “입주 협약 과정에서 기업과 대학들의 중복사업(연구)을 조율하고, 기업과 대학 간 매칭을 통해 진정한 의미의 클러스터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캠퍼스촌 내 업무 시설과 지원시설, 그리고 지식산업센터 시설 등 제반 인프라에 관한 계획을 입주주체와 협의해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산단공은 산학캠퍼스촌 건립에 총 2500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우선 370억원 규모의 공채를 발행하거나 차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착공 시점에 분양을 시작해 공사 비용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기업연구소는 단지 시세에서 10%, 대학연구소는 20% 싸게 분양할 계획이며, 분양이 완료되면 총 사업비를 상회하는 2800억원의 분양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산학캠퍼스촌은 정수장 부지(1단지)에 연면적 11만5400㎡(3만4864평)의 규모, 지하 4층, 지상 27층으로 건설되며 대학산학연구센터, 중소기업 연구소, 생활관(기숙사 및 게스트하우스), 기업지원센터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 내년 초 용역업체를 선정, 6월부터 시공에 들어가 오는 2014년 1월부터 실제 입주가 시작된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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