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의 기적` 이끈 100대 기술

대한민국 성장의 기적을 이룬 100대 기술과 주역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한국공학한림원은 지식경제부와 매일경제신문 후원으로 1950년 이후 60년간의 기술발전상을 정리하고 경제발전을 이끈 대표기술을 선정해 `대한민국 100대 기술과 주역` 시상식을 연다. 시상식은 16일 오후 6시 서울 신라호텔에서 진행한다.

100대 기술에는 1950~1970년대 섬유시대를 연 인조섬유 `나일론` 생산기술과 국내 최초 국산차인 `포니` 자동차, 2000년대 반도체 강국을 만든 `메모리 반도체`, 두바이에 세워진 세계 최고층 빌딩 `부르즈 할리파`, 국내 제약업체 최초로 미 FDA 승인을 얻은 항생제 `팩티브`, 세계 최초 혁신적인 제철기술인 `파이넥스 공정`, 시속 350㎞급 `한국형 고속열차` 등 한국의 눈부신 성장에 기여한 대표적인 기술들이 선정됐다.

공학한림원은 지난 1월부터 각계 전문가로 위원회를 구성하고 전기전자정보공학 기계공학 건설환경공학 화학생명공학 재료자원의 5개 분과로 나눠 관련 학회와 기업, 협회, 연구소에서 후보기술을 추천받아 심사를 진행했다.

분야별로는 라디오 TV 메모리반도체 LCD 휴대폰 등 전기전자정보공학 분과에서 25개, 초대형 유조선과 산업용 로봇 등 기계공학 분과에서 23개, 경부고속도로 서울지하철 등 건설환경공학 분과에서 15개, 나일론 섬유 퀴놀린계 항생제 자동차용 2차전지 등 화학생명공학 분과에서 22개, 시멘트 한국형 경수로 등 재료자원공학 분과에서 15개가 선정됐다. 시대별로는 1950~1960년대 8개, 1990년대 23개, 2000년대 이후 35개 기술이 꼽혔다. 공학한림원과 지경부, 매일경제신문은 생산기술뿐 아니라 해당 기술을 개발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맡았던 엔지니어도 발굴해 시상함으로써 엔지니어의 자부심을 높이기로 했다. 윤종용 한국공학한림원 회장은 "이번 행사로 한국 산업 성장의 역사를 되짚고 대한민국의 저력을 다시 한번 실감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 이현순 현대자동차 부회장, 백우현 LG전자 사장, 이상훈 KT 사장, 김중겸 현대건설 사장,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 황창규 지식경제부 R&D전략기획단장, 김도연 울산대학교 총장, 장대환 매일경제신문 회장 등이 참석한다.

[매일경제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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