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산림과학원(원장 최완용)이 개발한 ‘탄소나무 계산기 애플리케이션`은 모바일웹 공공·교육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탄소나무 계산기 앱은 우리가 생활 속에서 하는 각종 활동을 통해 배출되는 탄소배출량을 계산해 주고, 배출되는 탄소량을 상쇄하기 위해서는 얼마만큼의 나무를 심어야 하는지 등을 알려주는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이다. 특히 일상생활에서 주로 이용하는 대중교통 수단인 지하철과 시내버스 이용 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 산정기능을 추가해 활용성을 더욱 높였다.
이 앱은 탄소배출을 소재로 보다 쉽고 흥미롭게 탄소배출을 계산할 수 있도록 상황별로 구성, 교육적 요소가 크다는 평가를 받아 높은 점수를 얻었다. 공신력 있는 기관인 국립산림과학원에서 제작해 일반인의 호감도가 더욱 높아진다는 면에서 브랜드 우수성 점수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남녀노소 누구나 재미있게 이용할 수 있어 환경보호에 대한 경각심을 알려주고, 나무심기의 중요성을 되새길 수 있게 해준다.
실제 활용사례를 보면 돌잔치를 위해 100㎡ 규모의 이벤트홀을 빌려 하객 60명을 초청, 3시간 가량 행사를 가졌을 경우 이를 탄소나무 계산기에 입력하면 총 327kg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이 돌잔치로 인해 배출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기 위해서는 세 그루의 어린 소나무를 심어야 한다는 것도 알려준다.
이 밖에 가정생활, 결혼식, 교통수단 이용 등 일상 속에서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량을 손쉽고 재미있게 계산할 수 있어 스마트폰용 사용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지난 2006년부터 탄소배출에 대한 위험을 알리고, 나무심기의 중요성을 일반에 알리기 위한 활동을 시작했다. 2006년에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탄소배출을 계산하고, 배출된 탄소를 상쇄하기 위해서는 나무를 얼마나 심어야 하는지를 알 수 있게 하는 탄소나무계산기 CD롬을 발표했다. 이후 교육용 및 웹용으로 발전시켜 탄소나무 계산기 플러스(버전3.0)까지 만들었다. 여러 가지 상황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량을 계산하고, 나무심기를 사용자에게 알려주면서 관련 활동과 지식을 쌓게 도와주는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환경을 지키고 나무를 심어야 하는 것을 일깨워주는 역할을 했다.
이번에 대상을 받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은 웹용 탄소나무 계산기와는 달리 그래픽 요소를 최소화하고, 사용자에게 아직은 생소한 탄소나무 계산기를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부분에 중점을 두고 제작했다. 현재 배포된 것은 1.0 버전이고 GPS와 연계한 2.0 버전을 곧 출시할 예정이다. 안드로이드와 아이폰 두 가지 운용체계(OS) 버전으로 제작됐고, 국·영문 버전으로 완성됐다.
국립산림과학원 관계자는 “탄소나무 계산기 앱은 산림청의 나무심기 캠페인 참여 등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도 함께 소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보다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 서비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산림과 임업분야에 대한 국립연구기관으로, 지속가능한 녹색 복지국가 실현을 위한 산림과학 지식 및 기술의 개발과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요 연구분야는 △산림의 다양한 기능, 유지, 증진, 형성기술 연구개발 △지속가능한 산림경영체계 연구 △임업의 수익성 증대를 위한 산림생산기술, 유통기법 △목재가공 및 이용기술 개발 △산림 유전자원의 증식, 개량, 이용기술 개발 △과학적 산림자원조사, 정보체계 구축 및 국제임업동향 연구 등이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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