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배 SK C&C 부회장<사진>이 2011년 글로벌 모바일 결제 시장을 정조준할 뜻을 내비쳤다.
김 부회장은 올해 시장 진입에 성공한 미국과 중국에 이어 오는 2011년 아시아와 유럽으로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공식화했다.
김 부회장은 월스트리저널 아시아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100억원을 포함, 향후 5년간 글로벌 모바일 결제 사업에 총 5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향후 5년간 글로벌 모바일 결제 사업에서 연간 200억원에서 30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 부회장은 “글로벌 모바일 결제 사업 확대를 위해 다양한 고객과 긴밀한 협의를 전개하고 있다”며 “SK C&C의 기술력을 제공하고 강력한 파트너십을 구축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SK C&C는 지난 9월 미국 결제시장의 40%를 점하고 있는 세계 최대의 전자지불결제 서비스 업체 ‘퍼스트 데이터 코퍼레이션(First Data Corporation)’과 협력, 미국 등 북미지역 소비자를 대상으로 모바일 커머스 시장에 진입했다.
지난달에는 차이나텔레콤이 중국 8개성을 시범지역으로 선정, 모바일 기반 융합거래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을 수주해 중국 시장에도 진출한 바 있다.
2010년 실적과 관련, 김 부회장은 지난 해보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SK C&C의 지난 해 매출은 1조3100억원, 영업이익은 128억원이다.
김 부회장은 “지난 3분기에 비해 4분기에 실적이 개선됐다”며 “ 2010년 전체 매출은 1조5200억원, 영업이익은 1600억원으로 추산된다”고 소개했다.
사업 확대를 위한 인수합병 추진에 대한 의지와 관련, 김 부회장은 “SK C&C는 글로벌 시장에서 인수합병 기회를 타진하고 있다”고 전제한 뒤 클라우드 컴퓨팅 등 SK C&C가 강점이 있고 성장 가능성이 풍부한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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