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김진용 씨(24)씨는 최근 가입한 `소셜 데이트` 서비스로 여자친구를 사귈 생각에 마음이 부풀어 있다. 매일 여성 한 명에 관한 기본정보를 받는다. 상대 여성에게도 본인 정보가 제공된다. 둘 다 상대방을 마음에 들어하면 연락처를 받는다. 김씨는 "결혼 상대를 만날 나이는 아니지만 이성에 관심이 많은 건 당연하지 않으냐"며 "알음알음 소개받을 때처럼 번거로움 없이 이성을 만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국내에도 `소셜 데이트` 중매 서비스가 속속 생겨나고 있다. 개인정보를 제공하고 이를 토대로 이성을 소개받는 SNS로 `SND(소셜 네트워크 데이트)`라고도 불린다. 많은 비용이 들지 않는 데다 꾸준하게 이성을 소개받을 수 있어 인기가 높아졌다.
지난 8월 시범서비스를 시작한 소셜데이트 서비스 `이음`은 회원 5만여 명을 모았다. 나이, 성별, 프로필 사진, 소속 등 본인 정보를 입력하면 매일 낮 12시 30분에 이성 회원 1명에 관한 기본 정보를 받는다. 연락처까지 받으려면 남녀 양쪽이 모두 `OK` 버튼을 눌러야 하는데 2900원짜리 1회권, 5900원짜리 14일 정기권 등을 구입해야 한다. 이음소시어스는 이 쿠폰을 팔아 수익을 얻는다.
`이츄`도 소셜 데이트를 표방한 SNS다. 특허 출원한 자체 기술로 남녀 회원 성격과 취향, 이상형 등을 분석해 잘 맞을 만한 이성 프로필을 보여준다. 아이폰용 앱도 출시했다.
미국에선 이미 소셜 데이트 서비스가 젊은 층을 중심으로 널리 퍼졌다. 주스크(zoosk.com)는 회원 3000만명 중 70%가량이 30세 미만이다. 시장조사기관인 주피터리서치는 올해 소셜 데이트를 포함한 미국 온라인 데이트 시장 규모를 약 10억달러로 추정했다.
그동안 국내 이성교제 중개 시장은 수십만~수백만 원씩 회비를 내야 하는 결혼정보회사 중심으로 형성돼 왔다. 하지만 소셜 데이트는 이용할 때 비용이 훨씬 적게 든다. 회원들도 주로 20대며, 결혼 상대자보다는 이성 친구를 찾는다. 회원도 남성이 훨씬 많다. 이음에는 현재 3000명이 넘는 남성이 회원가입 승인 대기 중이다.
SND 회사들은 철저히 신원 확인 작업을 거치고 있지만, 개인정보 유출이나 음성적인 성매매 등에 악용될 수도 있다고 일부 전문가들은 염려한다.
[매일경제 최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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