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소제조업체의 성장성은 둔화됐지만, 수익성은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청이 국내 1만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0년 중소기업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소제조업의 지난해 판매총액은 479조원으로 전년(457조원)보다 4.8% 증가했다.
이번 조사 결과 성장성을 나타내는 주요 경영 지표인 매출액 증가율은 4.8%로 전년(22.8%)보다 18.0%포인트 감소했으며, 총자산 증가율도 12.2%로 7.0%포인트 줄어들었다. 자기자본 증가율 역시 15.6%로 같은 기간보다 1.4% 포인트 감소했다.
반면에, 수익성은 소폭 향상됐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전년(5.1%) 대비 0.5%포인트 늘어난 5.6%,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전년(3.3%)보다 0.7% 늘어난 4.0%를 각각 기록했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부채비율은 감소한 반면에 자기자본비율은 증가하는 등 재무구조 건전성이 다소 개선됐다.
업체당 평균 생산설비투자(기계·장치)는 평균 9800만원으로 전년(8600만원) 대비 14.6% 늘었다.
기술개발투자 실시업체 비율은 28.5%로 전년(27.6%) 대비 0.9%포인트, 업체당 평균 투자액은 1억8800만원으로 전년(1억7700만원) 대비 6.2% 각각 증가했다.
원·부자재 구매액은 수입원자재 가격 및 환율 안정 등의 영향으로 219조원을 기록, 전년(238조원) 대비 8.0% 감소했다.
올해 5월을 기준으로 한 중소제조업 종사자 수는 207만명으로 작년(209만명) 대비 1.0% 감소했으나, 업체당 평균 종사자는 18.6명으로 작년 대비 1.0명 늘었다. 인력부족률은 글로벌 금융위기 회복 등으로 작년(2.4%) 대비 0.1% 증가한 2.5%를 기록했다.
중소지식기반서비스업의 종사자 수는 39만6000명으로 작년(37만1000명) 대비 6.7% 늘어났으며, 인력부족률은 2.5%로, 작년(2.1%) 대비 0.4%포인트 증가했다.
김영신 규제영향평가과장은 “지난해 중소제조업의 매출성장성이 둔화된 이유는 2008년 당시 금융위기로 인한 기저효과로 인해 표면상으로 매출액이 급격히 늘었다 제자리를 찾은 데 따른 것”이라며 “그럼에도 매출액과 수익성이 좋아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에도 국내 중소기업들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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