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LCD, 한솔테크닉스로 사명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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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솔LCD가 한솔전자에서 사명을 변경한 지 7년 만에 다시 한솔테크닉스라는 새 이름으로 출발한다. LCD용 백라이트유닛(BLU) 전문업체에서 전자 부품·소재 전문업체로 탈바꿈하기 위한 사전포석이다.

 LCD용 BLU 전문업체 한솔테크닉스(대표 김치우)는 지난 10일 충청북도 진천 사업장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합병계약 승인 및 상호변경에 대한 의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지난 5월 계열사로 편입된 크리스탈온이 흡수·합병됐으며 사명은 한솔테크닉스주식회사로 변경됐다.

 한솔테크닉스는 불과 7년 전에 한솔전자에서 한솔LCD로 회사 얼굴을 바꿨다. 브라운관(CRT) 전문업체 이미지를 벗고 LCD용 BLU 전문업체로 위상을 제고하기 위해서였다. 이번에 한솔테크닉스로 다시 한 번 이름을 바꾼 것은 종합 전자 부품·소재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다.

 회사는 BLU 사업에서 부가가치가 낮은 모델 생산을 점차 줄여나가는 한편 발광다이오드(LED)용 소재 및 태양전지 모듈 생산량은 점차 늘리기로 했다. 한솔테크닉스가 홉수합병한 크리스탈온은 LED용 사파이어 웨이퍼 생산량에서 국내 2위를 기록 중이다. 최근 사파이어 웨이퍼의 원재료인 잉곳 생산라인에도 투자함으로써 사업 수직계열화를 추진 중이다.

 지난 7월에는 충청북도 오창공장에 50억원을 투자해 연 50메가와트(㎿) 규모의 태양전지 모듈 생산라인을 건설했다. 50㎿는 1만5000~1만7000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한솔테크닉스는 이를 통해 매년 500억원 정도의 매출을 추가로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회사는 BLU 사업 일환으로 교류(AC)-직류(DC) 변환장치인 컨버터를 개발·생산하고 있다. 컨버터는 태양전지 모듈에도 동일하게 사용돼 사업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이번 주주총회 중 사업목적에 ‘신재생에너지사업’을 추가, 향후 발전소 운영 사업에 나설 가능성도 점쳐진다.

 김용화 부사장은 “시장 추이를 봐 가며 사업 체질을 지속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며 “부가가치가 높은 부품·소재 사업에서 승부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안석현기자 ahngij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