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스마트카드·보안산업 전시회인 ‘카르테스 앤드 아이덴티피케이션(CARTES & IDentification)’에서 유비벨록스·케이비테크놀러지 등 이미 전 세계적으로 지명도를 넓히고 있는 강소기업들은 해외 수출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낼 전망이다.
KOTRA는 현지 직원들을 전시회에 파견해 SCS프로, 아이앤에이시스템, 코비스, 빅솔론, 듀얼아이, 한창시스템, 시큐브 등 10여개 중소기업으로 구성한 공동부스를 꾸리는 등 사업을 전방위에서 지원했다.
유비벨록스(대표 이흥복)는 자체 개발해 곧 SK텔레콤에 공급할 근거리무선통신(NFC) 칩을 선보였다. NFC를 휴대폰에 탑재해 모바일 지불·결재 서비스를 시연해 관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유비벨록스는 이 분야 세계 1위 업체인 젬알토와 함께 자바OS, Native OS, Multos OS 등 스마트 카드 OS 3종을 모두 보유한 몇 안 되는 회사 중 하나다. 비자카드 등 글로벌 기업과 동일한 규모의 전시부스를 이른바 ‘A급 지역’에 설치할 만큼 이번 전시회에 심혈을 기울이기도 했다.
케이비테크놀러지(대표 조정일)는 행사 첫날에 터키·유럽 파트너사와 수출계약을 따낸 쾌거를 달성했다. 케이비테크놀러지는 블루투스 방식으로 아이패드 등 스마트 단말과 통신해, 해당 단말에서 여러 종류의 신용카드를 생성해 쓸 수 있는 블루투스 토큰 등 최첨단 서비스를 소개했다. 이 회사는 또 최근 KT에 공급한 NFC USIM카드를 선보였다.
SCS프로는 신용카드 리더인 ‘SCS프로 4000’을 공개했다. 이 회사는 이탈리아 기업과 신용카드 인증 대행 계약을 따내기도 했다.
듀얼아이는 다양한 기능을 통합한 스마트카드 리더를 공개했다. 전자태그, NFC, 블루투스 등의 방식으로 지불·충전·결제가 가능하다. 에이큐는 NFC를 활용한 휴대폰 제어서비스를 소개했다. 아이앤에이시스템은 이용자 정보만 입력하면 바로 사원증 등을 출력할 수 있는 카드 프린터를 전시했다. 이번 전시회 기간에 브라질 기업과 수출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신철식 KOTRA 파리 코리아비즈니스센터 차장은 “한국의 스마트카드 기술에 대한 세계인들의 관심이 지난해보다 올해 더 느는 추세”라며 “내년에는 보다 많은 스마트카드 전문업체를 전시회에 초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파리=프랑스)
정진욱기자 cool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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