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등 해외진출 기업 경영실적 좋지만 경영환경은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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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베트남·인도네시아 3개국에서 활동하는 한국 기업의 경영실적이 나아지고 있지만 인건비 등 경영환경은 나빠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식경제부는 8일 국내 기업이 많이 진출해 있는 주요 3개국의 한국 기업들을 대상으로 경영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진출 기업의 현지화와 내수시장 개척 의지에 대한 질문에 현지 일괄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있다는 기업 비중이 80%가 넘었고 진출 국가 내수시장 개척이라는 응답도 60% 이상을 차지했다.

이들 기업은 올 들어 경영실적은 나아지고 있으며 향후 전망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올해 30% 이상 매출액 신장 응답기업이 국가별로 중국 40.6%, 베트남 30.5%, 인도네시아 30.4%를 기록했다. 향후 5년간 연 10% 이상 매출액 신장이 기대되는 기업도 중국 60.3%, 베트남 61.0%, 인도네시아 57.4%로 집계됐다.

그러나 인건비와 노무관리 분야 등 경영환경이 점점 나빠지고 있으며 제조업은 타 업종에 비해 그 응답률이 더욱 높았다. 경영환경이 악화됐다는 응답이 중국에선 지난해 36.7%에서 올해 50.7%로 14%포인트(p)나 높아졌다. 베트남에선 경영환경이 나빠졌다는 응답이 지난해 24.3%에서 올해 33.3%로 높아졌고 인도네시아 역시 지난해 22.7%에서 34.3%로 악화됐다는 응답이 늘었다.

향후 투자계획을 묻는 항목에 대해서는 ‘확대’와 ‘현상유지’가 대부분을 차지했으나 중국은 ‘축소’ ‘철수 이전’ 응답 비중이 증가했다. 중국의 경우 축소나 철수 이전 의사를 표시한 기업이 작년 7.3%에서 올해 8.1%로 확대됐다.

지식경제부는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기업의 현지 내수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해외 KOTRA(KBC)의 활동을 강화하고 노무관리 지원데스크를 추가 설치하는 등 현지 경영환경 변화에 원활히 대응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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