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쿤회의 목표는 기후변화 협상 동력 복원”

“칸쿤 회의의 기본 목표는 코펜하겐 이후 상실해가고 있는 기후변화 문제의 협상 동력을 다시 한 번 일으키는 것입니다”

6일(현지시각) 멕시코 칸쿤에서 열리고 있는 1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16)에 참가한 우리나라 협상단은 언론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신연성 외교통상부 기후변화대사는 “포스트 2012 협상에 대해 선진국은 현재 상황에서 교토의정서의 운명 등 어려운 문제는 접어두고 합의 타결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자고 밝히고 있으나 개도국은 뭔가 확실한 언질을 주면 이를 토대로 한 걸음 더 나아가겠다며 버티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연성 대사는 “지난해 코펜하겐회의에서 느낀 것은 밸런스가 필요하다는 것”이라며 “선진국·개도국이라든지 공유 비전·감축 등의 측면에서 선진국과 개도국의 접점을 찾아내려는 타협과 균형이 없으면 합의가 안 된다”고 말했다.

따라서 그는 “그 접점이라고 할 수 있는 ‘모든 국가의 노력을 담을 수 있는 것’을 목표로 포스트 2012를 논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찬우 환경부 국제협력관은 “이번 칸쿤 회의를 지나가는 협상으로 이해할 수도 있겠지만 그것보다는 협상을 이끌어나가는 동력을 만들어 나간다는 측면에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칸쿤 총회를 다음 총회로 넘어가기 위한 징검다리로 보더라도 적어도 차기 총회에서 협상을 하는 동력을 유지하지 못하면 기후변화회의가 표류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김찬우 협력관은 “칸쿤 회의의 기본 목표는 코펜하겐 이후 상실해가고 있는 기후변화 문제의 협상 동력을 다시 한번 일으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포스트 2012 체제 확립에 대한 것은 이번 회의의 목표가 아니지만 가능하면 내년 남아공 더반에서 협상이 마무리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국제협상을 통해 국제사회가 어떤 목적으로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방향성을 확립하고 개별 국가가 저탄소 정책을 취함으로써 실질적인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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