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까지 보급률 45% 확대

 정부가 오는 2015년까지 플랜트 국산 기자재 조달률을 45%로 늘리고, 231억달러의 기자재 수출 목표를 세웠다.

 지식경제부는 플랜트 업종이 자동차·조선·반도체 등 다른 주력업종에 비해 외화가득률이 떨어진다고 보고 이를 끌어올리기 위해 이 같은 정책을 수립했다고 7일 밝혔다.

 세계 플랜트 시장은 올해 8240억달러에서 2015년에는 1조1110억달러로 커질 것으로 예상되며, 올들어 11월까지 우리나라는 581억달러의 수주 실적으로 세계 6위(6.6%)의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플랜트 기자재는 수주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8%에 달하지만 국산 기자재 조달률은 40%에 그쳐 선진국의 40∼45%보다 훨씬 낮은 30% 수준이다.

 지경부는 이에 따라 △기술경쟁력 확보 △글로벌 마케팅 능력 극대화 △지원 인프라 확충 3대 전략을 앞세워 플랜트 핵심 기자재의 국산화와 기자재산업의 동반성장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수출 유망 중소기업이 외국기업과 기술제휴 협약 후 생산제품을 수출하는 경우 필요자금을 수출신용보증을 통해 지원하고, 국내 기업이 단기간에 확보하기 어려운 원천기술을 외국기업 인수를 통해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또 등록이 까다로운 중동지역의 벤더 등록을 적극 지원하고 시장개척단 파견, 수출상담회 개최, 주요 발주처 조달 및 구매 정보 제공 기회 등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무역보험공사와 수출입은행 등을 통해 보증보험 한도 확대, 보험료 할인, 저금리 해외시장 개척자금 대출 등 플랜트 수출보험과 금융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국산 기자재 조달률이 높은 EPC(설계·조달·시공)기업이나 중소기업 참여율이 높은 프로젝트에는 수출보증보험 수수료를 낮춰주고 대출금리도 더 깎아주기로 했다. 또 ‘세계일류상품 및 생산기업’ 프로젝트 업종에 플랜트 기자재를 추가함으로써 기자재 기업의 대형화, 전문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우태희 지경부 주력산업정책관은 “이번 대책으로 국산기자재 조달률이 2015년까지 5%포인트 상승할 경우 100억달러의 수입대체 효과와 4만9000명 가량의 고용 창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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