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오는 9∼10일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를 국빈 초청을 받아 방문한다.
이 대통령은 인도네시아에서는 ‘제3차 발리민주주의포럼’에 참가,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포럼을 공동 주재한다. 이 포럼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의 민주주의 모범 관행과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지난 2008년 유도요노 대통령 주도로 창설됐다. 첫 번째는 케빈 러드 호주 총리, 두 번째는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가 각각 공동 주재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이번 포럼에서 ‘민주주의와 평화, 안정의 증진’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을 통해 2차세계대전 이후 신생국 가운데 유일하게 민주화와 경제발전을 동시에 달성한 우리나라의 경험을 소개할 예정이다. 또 아세안(ASEAN)+3를 포함한 관련국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설명한다.
이 대통령은 이후 유도요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진척 상황을 점검하며, 방위산업과 원자력 사업 분야에서 우리 기업의 진출과 서울 20정상회의 이후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방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말레이시아와 수교 50주년을 맞아 양국 간 정치 및 외교, 경제 교류와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10일에는 나집 툰 라작 총리, 술탄 미잔 자이날 아비딘 국왕과 각각 면담을 갖고 무역 및 투자, 과학기술·문화 등의 분야에서 협력 증진방안에 대해 협의하고 공동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이 대통령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후 국내 사정을 고려해 당초 일정을 대폭 축소, 8일 밤 출국해 11일 새벽 귀국하는 ‘1박 4일’ 일정으로 조정했다고 청와대 측은 밝혔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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