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특허청의 디자인 출원규모가 세계 3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가 발간한 ‘세계지식재산연보(World Intellectual Property Indicators) 2010’을 분석한 결과 한국 특허청의 디자인 출원건수는 주요20개국(G20) 회원국 가운데 중국과 유럽연합(EU)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또 우리 기업과 국민이 해외 여러 국가에 출원한 디자인 출원건수도 3900여건으로 G20 회원국 중 5위를 기록하는 등 국제적인 디자인 지재권 창출 활동 역시 매우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디자인 경쟁력 역시 크게 높아지고 있다.
핀란드 헬싱키대학 디자인경영연구소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디자인경쟁력은 2002년 25위에서 2007년 9위로 16계단 상승했다. 이러한 결과는 세계경제포럼의 ‘세계 국가경쟁력보고서’에서 밝혀진 한국의 국가경쟁력(11위)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이영대 특허청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한국 디자이너 개인의 경쟁력은 세계 8위를 기록할 만큼 뛰어나지만 제도와 투자가 이를 충분히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며 “최근 국회에 제출된 디자인보호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디자이너들이 권리를 보다 쉽게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동시에 우리 디자인 제도가 선진국과 비교해 손색없는 제도로 다시 한 번 변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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