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도 완연해진 경기 둔화 추세를 피부로 체감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30일 발표한 1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제조업 재고 수준 BSI는 지난달보다 2포인트 오른 106으로 지난해 6월(108) 이후 가장 높았다.
또 제조업 인력사정 BSI(92)와 생산설비 수준 BSI(102)도 지난달보다 각각 2포인트씩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재고 수준ㆍ인력사정ㆍ생산설비 수준 BSI는 통상 경기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지표다. 기준치 100을 넘으면 재고ㆍ인력ㆍ생산설비가 적정 수준보다 과잉이라고 느끼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많음을 뜻한다. 투자ㆍ고용 등의 증가폭이 꺾여 향후 경기 둔화 속도가 커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실제로 11월 제조업 업황 BSI는 전월 대비 2포인트 하락한 92를 기록해 기업인들의 체감경기가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제조업 업황 BSI는 100을 밑돌 경우 경기가 부진했다고 답한 의견이 더 많았다는 뜻이다. 12월 업황 전망 BSI도 전월 대비 1포인트 하락한 91을 기록했다. 지난 8월 이후 4개월 연속 100을 밑돌고 있다.
또 전경련이 최근 상위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BSI를 조사한 결과 2개월 연속 하락하며 100선을 위협했다. 12월 BSI는 104.2를 기록하며 기준선인 100을 넘었지만 11월(107.1)에 비해서 크게 하락했다.
[매일경제 박용범 기자/이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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