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내년이면 전체 무역규모가 1조달러를 넘는 무역대국의 반열에 올라선다. 정부는 이에 힘입어 신흥시장 발굴과 중견·중소기업의 글로벌 역량 강화, 선진 무역 인프라 구축 등을 통해 2015년에는 명실상부하게 세계 7대 무역강국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정부는 30일 제47회 무역의 날을 맞아 ‘2015년 세계무역 G7 진입’이라는 G20시대 무역 비전을 제시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정책방향을 발표했다.
정부는 2015년까지 중남미·중동·아프리카·중앙아시아·중국·인도·아세안 등 7대 신흥시장의 교역규모를 7000억달러(지난해 3660억달러)로 높이기 위해 자원개발과 연계한 인프라 시장에 진출하고 중산층 소비시장을 뚫기로 했다. 또 신흥시장 중심의 해외 마케팅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코트라 KBC센터를 올해 62개에서 내년 중국 7개, 아프리카 3개, 기타 2개를 추가해 74곳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중소·중견기업 500개를 글로벌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대·중기의 해외 동반진출센터를 확대하고 우수 협력사례에는 세제와 예산지원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해외시장 정보를 통합 제공하는 지원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공동물류센터도 현재 20개에서 2013년까지 4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외에 여러 부처와 기간에 분산된 무역 및 통상 정보를 통합, 체계화하고 전자무역망 등 온라인 기반의 무역 인프라를 확충하는 한편, 서비스·플랜트·조달 등 신무역 분야 개척을 위한 지원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기념식에는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 정부·무역업계 관계자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정범식 호남석유화학 대표가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하는 등 유공자 872명이 훈·포장을 받았으며, 삼성중공업이 100억불탑을 받는 등 1536개 업체가 수출의 탑을 안았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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