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미국 내 주요 소셜커머스업체인 그루폰 인수에 혈안이 돼 있다.
C넷, 워싱턴포스트 등은 구글이 그루폰을 25억달러(약 2조9000억원)에 인수하려고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30일 보도했다.
구글이 관심을 보이는 그루폰은 미국 피츠버그 출신의 20대 프로그래머 앤드류 메이슨이 시카고에 설립한 쿠폰회사다. 공동 구매라고 볼 수 있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방식에 쇼핑을 더한 신개념 서비스로 파격적인 할인 가격을 소비자에게 제공해 설립 2년만에 매출 6000억원을 이뤄냈다.
워싱턴포스트는 올 한해만 20건이 넘는 인수합병에 성공한 구글은 그루폰 인수를 올해 말까지 마무리 지을 계획이라고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구글이 그루폰을 인수해 얻는 효과는 3가지 이상이다. 1330억달러가 넘는 미국 내 지역기반 광고시장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구글이 이미 운영중인 지역정보서비스인 ‘구글 플레이스’를 강화할 수 있다. 여기에 쿠폰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의 쇼핑 행태나 정보 등을 얻어 새로운 수익원 모색이 가능하다.
IT애널리스트들은 “구글이 그루폰을 인수하면 지역 광고 시장에 날개를 단 격”이라며 “지역정보와 소셜커머스 간 시너지효과를 통해 미국 전체 시장을 장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그루폰은 대형 IT기업에게 인수제의를 받은 적이 있지만 회사를 매각하거나 기업공개(IPO)계획은 없다며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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