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카드를 교체하는 것만으로 운용체계(OS)를 변경해가며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패드가 등장했다.
통신용 임베디드 솔루션 전문업체인 마이크론웨어(대표 김성기)는 최근 OS를 롬(ROM)이 아닌 SD메모리에 탑재해 언제든 원하는 OS로 변경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스마트패드를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회사가 개발한 스마트패드는 OS와 OS별 사용자인터페이스(UI) 및 사용자경험(UX) 등을 패키지로 묶어 SD카드에 탑재함으로써 SD카드를 교체하는 것만으로 OS를 변경할 수 있게 한 제품이다. 현재 ‘안드로이드 2.2’와 ‘윈도CE 6.0’ 2종의 공개 OS를 탑재했다.
회사 측은 12월 중에 안드로이드를 기본으로 탑재한 7인치 크기의 교육용 시제품을 먼저 내놓고, 내년 3월께 ‘다비드’라는 이름으로 8.9인치 크기의 스마트패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다비드’는 평소에는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패드로 사용하다, OS를 윈도CE로 변경해 ‘아웃룩’을 비롯한 각종 윈도 프로그램과 동기화하는 등 안드로이드만으로는 사용할 수 없는 윈도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회사가 자체 개발한 이동형 오피스 솔루션을 내장해 언제든 PC와 연결해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마이크론웨어는 향후 SD카드 슬롯을 2개로 늘려 2종의 OS를 동시에 탑재함으로써 SD카드를 교환하지 않고도 OS를 바꿔가며 사용할 수 있는 제품도 내놓을 계획이다. 또 아직은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하지만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도 동일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맥 OS를 탑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김성기 사장은 “공개 OS는 UI와 UX 등의 기능을 자체적으로 지원하기 때문에 이를 안정화·최적화하는 것만으로 기술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면서 “국내에서는 G마켓과 티켓몬스터 등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커머스(SNC) 등을 활용한 온라인 판매에 주력하고, 내년 3월 열리는 세빗(CEBIT) 등 해외 전시회에 출품하는 등 해외시장 판로 개척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원=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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