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연구개발 내년부터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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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학·연·관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한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관련 연구개발(R&D)이 내년부터 본격화할 전망이다. 2015년 60억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는 차세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국내 패널, 소재, 부품, 장비 업체들의 연구개발 로드맵이 마련됐다. 이를 통해 2020년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관련 3대 원천기술 수출국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협회장 권영수)는 최근 협회서 개최한 제2차 임원사 연구개발 담당임원 간담회를 통해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발전 로드맵’을 도출했으며, 내년부터 본격적인 연구개발에 나설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이번 로드맵의 핵심은 디스플레이 산업 패러다임을 바꿀 것으로 예상되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국내 패널, 장비, 소재, 부품 업체들의 동반 성장을 이끌어내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2020년까지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관련 기술을 완성하고 절대적인 시장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핵심 원천기술 3대 수출국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우선 내년부터 2014년까지 플라스틱 LCD 및 플렉시블 전자종이(EPD) 제품화가 추진된다. 또 LCD용 복합 플라스틱 기판 개발과 저온소성 재료 개발, E-잉크 대체 기술 개발이 부품, 소재 분야에서 추진된다. 장비 업체들은 플렉시블 기판 반송 기술 및 상온, 상압 박막트랜지스터(TFT) 신공정 장비 개발 등에 나설 예정이다.

이후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세트 및 모듈 업체들은 롤러블(Rollable) 전자종이 및 유기발광다이오드 상용화를 추진하고, 장비 업체들은 프린팅 공정 및 장비 기술 개발에 나선다. 또 저온 용액형 TFT 및 전극 재료, OLED용 복합 플라스틱 기판, 고화질 전자종이 기술 개발이 추진된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는 원가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플라스틱 전자종이 및 OLED 상용화를 통해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시장을 주도한다는 전략이다. 또 롤투롤(Roll to Roll) 및 프린팅 장비 기술 개발을 완성해 패널은 물론이고 장비, 소재, 부품 분야의 수출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번 로드맵 도출을 주관한 홍문표 고려대 교수(디스플레이·반도체물리학과)는 “미국과 유럽연합(EU), 일본, 대만 등 경쟁국들은 이미 범국가적 컨소시엄을 통해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관련 핵심 기술 확보에 나서고 있다”며 “IT융합 산업의 핵심인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산업의 기반을 확보하고, 퍼스트 무버로서 주도권을 쥐기 위한 연구개발을 본격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이 같은 로드맵을 기반으로 정부 연구개발 기금 확보 및 개발 업체들의 연구개발비 세액 공제 추진 등의 제반 작업들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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