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기업, 그들에게 투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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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졸업한 신입 벤처캐피털 심사역들은 스타트업 기업 투자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지난주 서울 서초동 한국벤처투자에서 열린 졸업식 직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도용환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 이승재, 고병삼, 김정균, 정경인, 박영호 심사역, 김형기 한국벤처투자 대표

‘스타트업(Start-Up), 그들의 기술과 비전에 투자하고 싶다!’

18일을 끝으로 한국벤처투자가 마련한 6개월간의 ‘벤처캐피털리스트(심사역) 양성과정’을 마친 새내기 벤처캐피털리스트 5인의 목소리다. 이들은 이미 벤처캐피털업체에 채용, 심사역으로 활동 중이다. 벤처캐피털업계뿐만 아니라 벤처업계·정부에서도 이들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한국벤처투자가 올해 처음 개설한 심사역 양성과정에는 총 18명이 졸업했고 이중 15명이 채용됐다.

◇초기 스타트업 발굴 ‘관심 커’=이들 심사역들은 펀드 운영기간(7년)과 코스닥 상장 등 자금회수(Exit) 기간 등에 대한 한계를 지적하면서도, 초기 스타트업기업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공통된 인식을 가졌다. 정경인 심사역(31·LB인베스트먼트)은 “초기 벤처투자는 균형있는 벤처생태계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다. 고수익을 낼 수 있는 포트폴리오 구성 측면에서 초기벤처투자는 꾸준히 노력해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으며, 이승재 심사역(32·동양인베스트먼트)도 “그들의 성장가능성과 창업자들의 추진 능력이 훌륭하다면 언제든지 적극 검토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박영호 심사역(32·한국투자파트너스)도 “미국 벤처캐피털 투자 방법이 유망한 스타트업을 발굴해 처음부터 끝까지 키워 나간다는 측면에서 매우 매력적이다”며 “한국은 시장규모, 펀드의 성격 등 환경적 차이와 아직 확립되지 않은 벤처 생태계에서 기인하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 많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런 스타트업기업에 투자한다=심사역 책상에는 수십개에서 많게는 100개 이상의 스타트업기업 투자요청서가 올라가 있다. 이들 새내기 심사역들은 초기 벤처 투자 시 ‘CEO의 강한 의지’와 ‘핵심기술’을 많이 보겠다고 언급했다. 이 분야에서 강력한 차별성을 띠는 곳이 투자 유치에 한발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고병삼 심사역(34·UQI파트너스)은 “초기 벤처기업의 경우 창업자의 능력과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며 “비즈니스 모델을 구체적으로 확정짓고 이를 성공시키기 위한 전략을 논리적으로 설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경인 심사역은 “핵심 경쟁력을 보유한 기업”을 꼽으며 특히 현재 상용화된 기술과 확연히 차별화된 능력을 보겠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김정균 심사역(31·나우아이비캐피탈)은 투자유치를 위해서는 ‘역지사지’ 입장에서 투자자가 회수(Exit)할 수 있는 계획을 확실히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안했다.

◇스타트업 투자 확대 위한 정책 제안=그동안 국내 벤처캐피털업계의 투자결정이 너무 보수적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그러나 이들 당찬 새내기 심사역은 초기 투자 확대를 위한 정책에 대해서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박영호 심사역은 최근 벤처캐피털업계의 후기 투자 확대와 관련 “초기 기업에 대한 모험적인 투자에 대해 동기부여가 크지 않다”며 정부의 과감한 초기 스타트업기업 투자에 대한 지원 확대를 요청했다. 고병삼 심사역도 미국 벤처펀드 운영기간(10년)을 언급하며 “우리나라도 조합(펀드) 기간을 코스닥 회수 평균기간인 10년으로 올린다면 투자금에 목말라하는 초기업체에 과감하게 투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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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졸업한 신입 벤처캐피털 심사역들은 스타트업 기업 투자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지난주 서울 서초동 한국벤처투자에서 열린 졸업식 직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경인, 김정균, 박영호, 고병삼, 이승재 심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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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졸업한 신입 벤처캐피털 심사역들은 스타트업 기업 투자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지난주 서울 서초동 한국벤처투자에서 열린 졸업식 직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경인, 김정균, 박영호, 고병삼, 이승재 심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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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졸업한 신입 벤처캐피털 심사역들은 스타트업 기업 투자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지난주 서울 서초동 한국벤처투자에서 열린 졸업식 직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경인, 김정균, 박영호, 고병삼, 이승재 심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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