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컴퓨팅]인터뷰-랜디 바이어스 클라우드스케일링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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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빗 클라우드 시장의 미래는 결코 밝지 않습니다.”

최근 방한한 랜디 바이어스 클라우드스케일링 최고경영자(CEO)는 CIO BIZ+와 단독 인터뷰에서 “일반 기업이 내부 IT서비스를 위해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구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차라리 IBM에 아웃소싱을 맡기는 게 훨씬 더 낫다”고 주장했다.

퍼블릭 클라우드든, 프라이빗 클라우드든 대규모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성해야 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관리 기술과 네트워크 환경도 통합적으로 갖춰야 하는데, 일반 기업에서 이러한 환경을 모두 직접 갖춘다는 것은 비용적으로 시간적으로 효율적이지 못하는 게 그의 생각이다.

바이어스 CEO는 “출장갈 일이 있다고 해서 도로를 직접 깔고 항공기를 사서 가겠다고 하는 것과 같은 격”이라며 “실제 전세계적으로 대규모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성공적으로 구축한 사례는 아직 없다”고 설명했다.

일부 글로벌 대기업이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축을 추진하고 있지만 핵심업무까지 적용하지는 못하고 있고, 내부 시스템을 클라우드화하는 데 3년 이상 걸리는 등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하지만 바이어스 CEO는 가상 프라이빗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가상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내에서 특정 기업만을 위한 전용 시스템을 지원해 주는 서비스다. 랜디바이어스 CEO는 이러한 가상 프라이빗 클라우드 시장은 퍼블릭 시장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해주며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가트너에서 앞으로 기대되는 시장으로 지목했던 ‘클라우드 브로커리지’ 시장에 대해서도 그는 부정적인 견해를 내놨다. 클라우드 브로커리지는 통신 분야에서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 전문기업처럼 다양한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내에서 유휴의 컴퓨팅 자원을 직접 트레이딩할 수 있어야 하고, 시장에 나와있는 모든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관리도 직접 할 수 있어야 하는데, 한 업체가 그런 역량을 갖춘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이다.

바이어스 CEO는 “아마존, 구글, MS 등의 클라우드 아키텍처와 관리 툴이 모두 다른 상황에서 브로커리지 서비스를 지원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면서 “단순히 기업에서 요구사항을 받아 최적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연결시켜 주는 것은 클라우드 브로커리지의 핵심 역할이 아니다”고 말했다.

바이어스 CEO는 현재 KT의 클라우드데이터센터(CDC) 인프라 설계를 컨설팅하고 있다. 바이어스 CEO는 KT의 클라우드 아키텍처 수준이 아마존, 구글 등 글로벌 기업들과 비교했을 때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자신했다.

바이어스 CEO는 고그리드(Gogrid)의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역임했으며,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의 대표주자로 알려져 있는 ‘아마존 웹 서비스(AWS)’ 인프라를 설계한 주인공이기도 하다.

*CIO BIZ+ 사이트(www.ciobiz.co.kr)를 방문하면 랜디 바이어스 클라우드스케일링 CEO 인터뷰 전문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