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초` 만난 증시 추가상승 동력은?

코스피지수가 `2,000 고지` 문턱에서 다시 미끄러져 1,900선 근처를 맴도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앞으로 추가 상승동력을 가져다줄 소재 찾기에 고심하는 모습이다.

중국의 긴축 우려와 유럽 재정위기 재발 가능성 등 새로운 악재들에 봉착한 투자자들은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한 채 관망하는 양상이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대금은 전일 대비 2조7천142억원 줄어든 5조7천160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만큼 지수 방향성에 대한 관망세가 심해졌다는 뜻이다.

장 전망이 어려워진 이유는 현재 주식시장을 가로막은 `암초`라 할 수 있는 중국의 긴축 우려와 유럽 재정위기 등이 최근 겪은 변수들보다 큰 불확실성을 띠기 때문이다.

3분기 실적발표와 미국 2차 양적완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 등 지난달 이후 숨가쁘게 넘겨온 고비들은 적어도 스케줄을 파악해 시나리오를 짤 수 있었다.

하지만, 중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나 인상폭, 아일랜드 재정위기 확산 규모와 구제금융 형식 등 작금의 증시 상황은 섣불리 예단하기 어렵다. 투자자들로선 불확실성 속에 추가 상승 모멘텀이 간절해질 수밖에 없는 시점이다.

현대증권 배성영 연구원은 "날짜가 정해진 이벤트들은 거의 모두 지나갔다"며 "실적 기대감이나 미국 양적완화가 지난달에 이미 반영된 데다 조정받을 만한 지수대이기도 해서 악재에 따른 증시 타격이 컸다"고 말했다.

배 연구원은 이어 "코스피지수가 1,900선 언저리를 저점으로 연말까지는 쉬어갈 전망"이라며 "관망세를 타개하기 위한 모멘텀을 굳이 꼽자면 경기선행지수 반등과 전기전자(IT) 섹터의 바닥 확인 정도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과 유럽의 악재가 의외로 신속히 정리되고 다시 일정이 분명한 호재가 뒤를 이을 것이란 전망도 함께 제시됐다.

신한금융투자 이선엽 연구원은 "중국 금리 인상의 경우 이번 주말을 고비로 결론날 것으로 본다"며 "유럽발 재정위기는 아일랜드 상황이 워낙 좋지 않기 때문에 결국 구제금융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이를 통해 불확실성을 털어내며 상당한 상승동력을 마련할 것"이라며 "또 11월 말 찾아오는 미국의 추수감사절 할인 기간을 통해 IT 업종의 재고 소진과 가격 반등이 이뤄지며 지수 상승을 도울 수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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