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이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E&M) 계열사를 통합해 종합 콘텐츠 전문회사인 CJ E&M(가칭)을 설립한다. 이번 통합은 콘텐츠 사업의 글로벌화와 계열사 간 시너지 극대화를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CJ그룹은 CJ엔터테인먼트, CJ미디어, 온미디어, 엠넷미디어, CJ인터넷, 오미디어홀딩스 등 6개 계열사를 통합한다고 16일 밝혔다.
6개 계열사가 합병하면 자산규모 1조7000억원, 매출액 1조3000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추산된다. 통합은 오미디어홀딩스가 각 계열사를 흡수합병하는 형식으로, 온미디어 주주는 1주당 오미디어홀딩스 주식 0.1212693주, CJ인터넷은 0.4767753주, 엠넷미디어는 0.0977702주, CJ미디어는 0.9471698주, CJ엔터테인먼트는 1.1731389주를 받게 된다.
CJ는 기존 계열사별 소규모 해외진출에서 벗어나 통합 브랜드를 기반으로 대규모 공동 진출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채널 간 콘텐츠 공유와 저작권 활용 등 ‘원소스멀티유즈(OSMU)’ 전략이 용이해져 E&M 사업 간 시너지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신동휘 CJ그룹 홍보실 부사장은 “타임워너 같은 해외 글로벌 미디어그룹과 경쟁하려면 콘텐츠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며 “이번 통합으로 향후 지속적인 대규모 투자가 가능해지고 글로벌 시장에 효율적으로 진출할 바탕을 쌓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CJ E&M은 내달 30일 해당 계열사 주주총회를 거쳐 내년 1월19일까지 주식매수청구 기간을 운영한다. 피합병회사는 내년 2월25일부터 3월21일까지 매매거래가 정지되고, 예상되는 합병 기일은 내년 3월1일이다.
권건호·문보경기자 wingh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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