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이 현대건설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됨에 따라 정보기술(IT) 서비스 자회사 간 재정비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그룹은 현대유엔아이를, 현대건설은 현대씨엔아이를 각각 IT서비스로 자회사로 두고 있다. 특히 현대씨엔아이는 현대건설의 100% 자회사여서 모기업과 함께 매각되는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이에 따라 현대그룹이 현대건설을 최종 인수하면 현대유엔아이와 현대씨엔아이는 합병 수순을 밟을 것이 유력하다. 연 매출 1500원대 규모의 중견 IT서비스 기업이 새로 탄생하는 셈이다.
현대유엔아이 관계자는 이와 관련 “현대씨엔아이와의 합병 등 후속 절차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게 없다”며 “인수가 확정되면 다각적인 시나리오를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유엔아이와 현대씨엔아이가 결합하면 시너지 효과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유엔아이는 해운과 물류 분야 IT서비스를 중심으로 제조·금융 IT서비스를, 현대씨엔아이는 건설 IT서비스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그동안 건설·엔지니어링 분야 정보화 사업 수행을 통해 건설IT와 u시티 시장 확대를 노려온 현대유엔아이의 행보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건설의 해외 건설 시장 개척에 따른 글로벌 IT 시장 서비스 진출을 위한 전기도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유엔아이는 관계자는 “현대씨엔아이와의 주력 분야가 상이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합병할 경우) 긍정적 효과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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