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대상]모철민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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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라나라에서 게임이 ‘산업’으로 인식되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 후반으로 불과 10여년 전의 일이다. 짧은 기간 동안 게임 산업은 인터넷, 이동통신 등 디지털산업의 발전과 더불어 성장했고 대한민국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꼽히고 있는 문화콘텐츠 분야의 효자 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우리 게임 산업은 세계적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성적을 유지했다. 올해 게임시장은 작년 대비 18.3% 성장한 7조원 규모의 매출 성과를 기록할 전망이다. 2003년 이후로 두 자릿수 수출 증가율을 유지해 작년 대비 25.0% 증가한 15억달러 규모의 수출성과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게임 산업의 성장은 연관 산업에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발휘해 동반성장을 유도해 왔을 뿐만 아니라 매년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함으로써 국민경제에 기여했다.

2012년 국내 ‘게임시장 10조원 시대’를 앞두고 있는 현 시점에서 게임은 더 이상 ‘산업’의 영역에 국한되지 않으며, 많은 이들이 친숙하게 체험하는 ‘문화’로서 국민 생활의 한 축으로 자리잡았다. 게임은 성별, 나이, 신체적 차이 등 조건에 영향받지 않고 남녀노소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여가문화다. 최근에는 게임콘텐츠를 활용해 학습효과를 높이는 등 과거에는 생각지 못했던 다양한 활용방안을 모색 중이다.

대한민국 게임발전의 역사와 궤를 같이해 온 ‘대한민국 게임대상’이 올해로 15회를 맞이한다. 게임 창작 활성화 및 콘텐츠 다변화를 위해 1996년 최초로 시행한 게임대상 시상식은 한 해 동안 우리나라 게임 산업과 문화 발전에 기여한 게임인을 격려하고 향후 나아갈 길을 모색하는 장이다. 시상 첫해 패밀리프로덕션의 ‘피와 키티2’ 이후 지난해 NHN게임스의 ‘C9’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게임과 게임인이 수상의 영예를 누렸고 수상자가 국내 게임 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선순환 구조가 마련됐다.

이달에는 게임대상 시상식뿐만 아니라 지스타, 한중게임문화축제, 게임기업 CEO 교류회 등 다양한 게임 축제가 개최된다. 풍성한 늦가을 정취가 가득한 부산에서 펼쳐지는 다채로운 교류의 장을 통해 우리나라 게임 산업·문화의 ‘현재’를 즐기고 ‘미러를 모색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모철민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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