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기 삼성전자 LCD사업부 사장이 창조적인 신제품을 출시해 1158억달러로 예상되는 2015년 디스플레이 시장 규모를 30% 늘린 1500억달러 규모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창조적 신제품으로는 스마트TV, 스마트패드(태블릿PC), 스마트오피스 디스플레이, 공공 디스플레이, 대형 OLED 등을 꼽았다.
장원기 사장은 10일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 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FPD 인터내셔널 2010’에서 ‘창조적 대체를 통한 지속성장’이라는 주제의 기조연설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올해 1128억달러로 추정되는 디스플레이 시장 규모가 오는 2015년께 수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단가 인하로 1158억달러 규모로 정체될 것이라는 시장조사기관의 예측을 극복하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여진다.
장 사장은 “1995년부터 현재까지 평판디스플레이(FPD) 시장은 매출액 기준으로 36배의 경이적인 신장을 이뤘다”며 “이제까지의 디스플레이 산업은 LCD가 브라운관(CRT)을 대체하며 성장했지만 지속적인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기 위해 현재의 FPD를 새롭게 대체할 수 있는 창조적 대체용 디스플레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 같은 창조적 대체 제품으로는 최근 크게 성장하고 있는 △스마트TV △태블릿 디스플레이 △스마트 오피스 디스플레이 △공공(퍼블릭) 디스플레이 △대형 OLED 등을 제시했다.
장 사장은 스마트TV가 기존의 LCD와 PDP TV를 대체할 것이며, 태블릿은 노트북PC 시장을, 사무실용 모니터는 회의실 벽면 디스플레이와 전자칠판 등으로 대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공공 디스플레이로 많이 쓰이는 디지털정보디스플레이(DID)와 발광다이오드(LED)는 멀티스크린과 무안경 3D 형태의 광고 디스플레이로 대체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중소형 모바일 제품 위주의 능동형(AM)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는 대형화를 통해 현재 시장을 대체 및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 LCD사업 수장으로서 현재 주력인 LCD TV 시장을 대체할 제품으로 경쟁 패널을 적시했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끌었다.
장 사장은 이 같은 창조적 대체를 위해 ‘기술혁신’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기술보다 10배 이상의 성능을 내는 구동회로 혁신을 비롯해 △3D 부문에서는 액티브 셔터 방식의 지속적인 개발 △터치스크린 기술의 진보 △초슬림을 통한 디자인 혁신과 각종 소재에 대한 혁신 필요성을 언급한 것으로 해석된다.
장 사장은 “창조적 대체 제품을 통해 2015년 평판디스플레이 시장은 현재 예상보다 30% 이상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삼성전자는 창조적 대체 제품을 주도할 뿐 아니라 LCD 기술의 진보와 3D 기술의 표준화 등 위해 기반 기술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일본)=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
-
양종석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