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웅진그룹이 내년초 x86 서버로 구성된 그룹웨어 시스템을 유닉스서버로 통합한다. 최근 많은 기업의 서버통합이 동일 플랫폼 내에서(x86→x86 또는 유닉스→유닉스) 이뤄지는 것과 달리 x86서버를 유닉스서버 가상화를 통해 통합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웅진그룹은 그룹 IT서비스를 담당하는 웅진홀딩스를 통해 웅진코웨이, 웅진씽크빅, 웅진케미칼 등 14개 계열사가 공동운영 중인 그룹웨어 시스템 서버 통합작업에 착수했다.
웅진그룹은 현재 100대를 웃도는 그룹웨어용 x86서버를 내년 초까지 유닉스서버 두 대로 통합할 계획이다. 유닉스서버는 IBM 제품을 도입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웅진그룹은 셰어드서비스센터(SSC) 역할을 하는 웅진홀딩스를 통해 그룹사 그룹웨어 시스템을 공동 운용하고 있다.
최근 수년 사이 비즈니스 성장과 인수합병(M&A)에 따라 그룹웨어용 서버 대수가 늘어나자 서버 통합 및 가상화를 통한 효율화 필요성이 제기됐다. x86서버 대수가 100대를 넘어서면서 통합 관리가 쉽지 않고 장애 대응에도 어려움이 뒤따랐다.
이에 따라 웅진그룹은 그룹웨어 시스템 인프라를 단순화하기 위해 올해 초부터 통합작업을 준비했다. 웅진그룹은 기존 x86서버를 중대형 x86서버로 통합하는 것도 검토했으나 인프라를 단순화하여 손쉬운 관리 환경을 구현한다는 사업 목표를 우선적으로 반영해 유닉스서버로 통합하기로 결정했다.
웅진그룹은 시스템 통합 시 위험요소인 안정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두 대의 유닉스서버를 이중화하여 운용할 방침이다. 기존 x86서버는 그룹 차원에서 강조하는 친환경 경영에 부합하기 위해 다른 용도로 전환 배치된다.
이재진 웅진홀딩스 IT서비스 본부장은 “그룹웨어 서버 통합으로 관리환경 개선이 기대된다”며 “향후 그룹 규모 확대에 대비해 확장이 용이한 구조로 유닉스서버를 도입·운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