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감미디어] 4D 체험관

Photo Image
1. 상영관이 들어설 자리에 4D 효과용 배관 · 배선 작업을 진행한다.

4부. 차세대 실감 시대가 온다.

9. 4D 체험관

스크린 속 주인공이 땅을 박차고 뛰어오른다. 관객도 함께 하늘을 난다. 기류에 몸이 흔들리자 좌석도 함께 요동친다. 구름 속을 지날 때면 뿌연 연기가 눈앞에 피어오른다. 나뭇가지가 몸을 훑고 지나가는 감촉이 다리에 그대로 전해온다.

4차원(D) 상영관이 인기를 얻고 있다. 3D 영화가 손에 잡힐 듯 두 눈으로 입체감을 느낄 수 있게 제작됐다면, 4D 영화는 이에 체감을 더 했다. 좌석이 상하좌우로 움직이고, 연기·바람·액체 등이 어우러져 스크린으로 몰입하도록 돕는다. 과거 테마파크에서나 만나볼 수 있던 시설이었지만 이제 일반 상영관에도 도입되기 시작했다. CGV에 이어 롯데시네마도 4D 상영관 구축에 뛰어들었다.

◇4D 상영관이란=4D 상영관은 일반 극장에 움직이는 좌석과 각종 환경 효과를 내는 시설로 구성된다. 좌석은 실린더나 모터를 탑재해 상하좌우로 움직일 수 있게 제작됐다. 여기에 액체나 공기를 뿜는 호스, 안마의자처럼 바닥과 등의 충격, 진동을 더했다. 하단에도 말총 같은 줄을 연결했다.

상영관 내부에는 20여 가지의 환경 효과를 내는 장치가 설치된다. 바람·연기·레이저·불빛·번개·불꽃·물방울 등의 다양한 효과가 구현된다.

제작 절차도 일반 상영관과 크게 다르지 않다. 우선 상영관이 들어설 자리에 4D 효과용 배관·배선 작업을 진행한다. 4D 좌석 배관·배선 작업도 동시에 이뤄진다. 인테리어 공정과 함께 AV시스템 작업도 진행한다. 인테리어 공정이 80% 정도 진행되면 4D 시스템 전원을 공급하는 분전반을 설치하고 배선 작업을 마무리한다. 이후 스크린을 설치한다. 그 다음으로 각종 효과 장비와 4D 좌석을 연결하는 작업이 진행된다. 좌석에 연결된 효과 장비가 제대로 구동될 수 있도록 컨트롤 배선 작업을 진행하면서 장비를 테스트한다. 이후 준비된 영상에 맞춰 4D 프로그래밍 작업을 수행한다. 이렇게 최종 테스트를 거치면 모든 공정이 완료된다.

◇프로그래밍 작업도 입체적으로=2D와 3D 영화에 체감 효과를 삽입하는 과정을 프로그래밍 작업이라고 한다. 아직 4D 효과까지 염두에 두고 제작된 개봉작은 없다. 따라서 프로그래밍 작업은 대개 영화 제작사가 아닌 상영관 측에서 진행한다. 프로그래밍 인력들은 시나리오와 영화를 여러 차례 점검하면서 다양한 효과를 어떤 시점에 삽입할지 결정한다. 등장인물이 추락하는 장면에서는 좌석을 앞으로 쏠리게 하고, 폭발이 일어나는 장면에서는 불꽃이 튀는 효과를 내는 식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효과는 몇 번의 시연과 수정작업을 거쳐 일반에 공개된다.

이상규 CGV 팀장은 “처음 4D 영화를 시작할 당시에는 배급사들이 흥행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표시하기도 했지만, 인기가 검증된 지금은 배급사가 먼저 4D 영화 제작을 의뢰할 정도”라고 말했다.

특별취재팀=강병준 차장(팀장 bjkang@etnews.co.kr), 김원석 기자, 양종석 기자, 황지혜 기자, 문보경 기자, 허정윤 기자, 박창규 기자

Photo Image
9. 최종 테스트를 거치면 4D 상영관 구축 완료.
Photo Image
2. 4D 좌석과 연결하는 배관 · 배선 작업도 동시에 진행한다.
Photo Image
3. 인테리어 공정이 시작되면, AV 시스템을 설치한다.
Photo Image
4. 인테리어 공정이 80% 정도 진행되면 4D 시스템 전원을 공급하는 분전반을 설치하고 배선 작업을 마무리한다.
Photo Image
5. 상영관에 들어설 스크린을 설치한다.
Photo Image
6. 각종 효과 장비와 4D 좌석을 연결하는 작업이 진행된다.
Photo Image
7. 좌석에 연결된 효과 장비가 제대로 구동될 수 있도록 컨트롤 배선 작업을 진행하고, 장비를 테스트한다.
Photo Image
8. 준비된 영상에 맞춰 4D 프로그래밍 작업을 수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