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OECD 선행지수 10개월째 하락

우리나라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선행지수(CLI)가 10개월째 하락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CLI 자체는 17개월째 100 이상을 유지해 올해 하반기에 이어 내년 상반기에도 경기 회복 추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그 폭은 상당 수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OECD에 따르면 한국의 지난 9월 CLI는 101.9로 전월의 102.4보다 0.5포인트가 줄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캐나다.이탈리아(-0.2포인트), 프랑스.영국(-0.1포인트) 등 OECD 주요 회원국들도 전월 대비 CLI 지수가 하락했다. OECD 평균 CLI는 102.8로 전월과 같았다.

우리나라의 CLI는 지난해 5월 100.6으로 100선을 돌파한 이후 6월 101.9, 7월 102.9, 8월 103.8, 9월 104.3, 10월 104.7, 11월 104.9로 정점을 찍은 뒤 그해 12월 104.8, 올해 1월 104.7, 2월 104.3, 3월 104.0, 4월 103.7, 5월 103.4, 6월 103.1, 7월 102.7로 하락세를 보였다.

CLI는 산업활동 동향, 금융.통화 현황, 국내총생산(GDP) 흐름을 복합적으로 계산해 향후 4∼6개월 뒤의 경기 상황을 예측하는 것으로 CLI가 100 이상에서 상승하면 경기 팽창, 하락하면 경기 하강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경제는 이미 올해 하반기에 경기 회복 속도가 완만하게 둔화하기 시작한 데 이어 내년 상반기까지 이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최근 환율 분쟁 등으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고 우리나라가 급속히 성장한 데 따른 기저 효과까지 작용하면서 내년에 경기 회복세의 폭이 둔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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