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그동안 숨겨왔던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사업의 실체를 조금씩 드러내는 분위기다.
8일 EE타임스 등 주요 외신이 업계 소식통을 인용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인텔은 최근 파운드리 사업조직을 신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통은 “인텔이 적은 규모의 파운드리 사업단위를 갖고 있으며 고객사를 물색해왔다”면서 “이와 관련해 어떤 것도 언급하지 않았고, 심지어 공식 발표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인텔은 최근 프로그래머블반도체(FPGA) 전문업체인 아크로닉스에 자사 공정기술과 양산라인을 제공키로 전격적인 제휴를 체결했다. FPGA 및 파운드리 시장 진입을 사전에 준비해왔다는 신호로 해석됐다. 아크로닉스와 협력은 인텔이 파운드리 사업을 하겠다는 공식 선언으로 풀이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텔의 의도는 아직 분명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 소식통은 “파운드리 사업을 통해 당장 돈을 벌겠다기보다는 새로운 기술 노하우를 축적하고 신규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일 것”이라고 전했다.
인텔이 파운드리 시장에 발을 들여 놓더라도 시장 경쟁 구도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이런 이유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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