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트렌드2.0]해외 모바일 비즈니스, `가상+현실`이 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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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비즈니스, 가상과 현실을 융합해라’

KOTRA는 최근 해외 17개국의 31개 모바일 비즈니스 사례를 분석한 ‘모바일 비즈니스 성공 비결’ 보고서에서, 첫 번째 성공요소로 ‘가상과 현실 연결’을 꼽았다. 일본 LD의 휴대폰용 농업 체험 게임인 ‘하타케피’가 대표적인 사례로 모바일에서 작물을 잘 키워 수확하면 실제 작물이 배달된다. 식품 안전에 대한 불안이 높아지는 현실에서 도시인들의 농작물 재배 욕구를 게임을 통해 실현한 것. LD는 약 1만명으로 구성된 ‘전국농업클럽연락협의회’와 제휴해 배달 서비스를 제공한다. 6월 출시 이후 한 달 만에 가입자가 6000명을 돌파했고 9월 말에는 그 수가 2만명에 이르렀다.

참신한 아이디어 단문메시지서비스(SMS)로 성공한 사례도 여럿 있다. 폴란드 FM솔루션의 ‘SMS 파킹’은 미리 일정 금액을 충전하고 공영 주차장을 이용할 때 요금을 SMS로 납부하는 시스템이다. 특징은 주차를 마치거나 주차시간을 연장할 때 문자 메시지만 보내면 된다. 필리핀 이동통신사인 ‘스마트’와 ‘글로브’는 SMS 국제 송금서비스를 도입, 전체 인구의 10%에 이르는 해외 근로자들이 연간 송금하는 174억달러를 저렴한 수수료로 서비스해 성공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이 밖에 소비자의 일상을 따라잡는 모바일 비즈니스도 성공요인으로 들었다. 대만 하우스펀 부동산 정보 애플리케이션은 위치인식(GPS) 기술을 이용해 폰카메라로 주변을 촬영하면 해당 지역 매물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일본 NTT 도코모의 ‘원타임 보험’은 위치인식기능을 이용해 적절한 보험 상품을 안내한다. 이용자가 골프장에 있으면 1일 상해보험 안내 메시지를 넣어 휴대폰상에서 계약하는 방식이다.

한선희 KOTRA 통상조사처장은 “모바일 비즈니스는 경제발전 단계, 소비자 성향, 시장 상황에 따라 다양한 양상으로 발전해가고 있다”며 “해외에서 성공하려면 현지 환경과 수요를 면밀히 분석하고, 적정 수준의 기술과 결합해 맞춤화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외 모바일 비즈니스 성공 사례 특징>

-가상과 현실을 융합

-적정 수준의 기술사용으로 활용도 제고

-현지 소비자의 가려운 곳을 해결

-소비자 일상을 따라잡는 서비스 제공

-좋아하는 것을 더 즐겁게

*자료:KOTRA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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