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개 `스타연구소`가 기업을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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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산학연 엑스포에서 관람객이 한 연구소가 내놓은 화상 장비를 체험하고 있다.

연세대학교 멀티미디어그래픽스 연구실은 3D 애니메이션 제작을 위한 스케치 기반 인터페이스 시스템을 개발했다. 비전문가도 종이와 펜을 이용한 간단한 스케치는 쉽게 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 3D 화면을 스케치하듯이 그리고 이동 경로를 생성할 수 있도록 고안했다. 상용화가 되면 3D 애니메이션 제작 과정이 보다 손쉬워질 수 있다.

중앙대학교 유비쿼터스컴퓨팅 및 정보보호 연구실은 사용자의 감성을 멀티미디어 기기가 인식해 집안 가전제품을 제어하고 맞춤형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미들웨어 기술을 연구 중이다. 이른바 `스마트 홈`의 기반이 되는 기술이다.

이들을 포함한 대학의 `스타 연구소` 40곳이 기업을 만나러 나왔다. 4일 열리는 2010 산학연엑스포에서는 한국대학기술이전협회와 각 대학이 선정한 대학 대표 연구소들의 연구성과가 미공개 신기술 투자박람회인 `특허 페스티벌`을 통해 전시된다. 이와 함께 선정된 대학 및 출연연의 `올해의 발명 200건`도 산학협력을 진행할 기업을 기다리고 있다.

손영욱 한국대학기술이전협회 사무국장은 “각 대학이 가장 뛰어난 연구소와 올해 나온 대학 내 발명 중 자신있는 내용을 선정해 들고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 연구소 기업이 보다 효율적으로 만남의 장을 마련하고 기술사업화를 논의할 수 있도록 `매치메이킹 시스템`이 가동됐다. 이는 이번 행사에 전시 출품된 `스타 연구소`나 `올해의 발명` 중 관심분야를 검색해, 산학협력을 원하는 기업이 온라인으로 상담을 신청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와는 별도로 전국 대학과 출연연이 등록한 특허 1만건과 특허와 출원한 지 1년이 지나지 않아 특허법상 `국내 우선권 주장`이 남아있는 미공개 기술 1만5000건도 이번 엑스포를 통해 공개된다. 미공개 기술들은 향후 개량발명 출원이나 해외출원(PCT)이 가능하다.

한편 기존 산학연 협력 모범사례로 꼽혀왔던 20개 대학과 24개 기업의 `합동 기술이전 계약식`도 이번 엑스포 중 진행될 예정이다. 포스텍의 `스월러를 이용한 국소배기장치`(이전기업 토네이도 · 기술료 50억원), 충북대학교의 `무선원격 검침시스템 및 관련기술`(유비콤 · 4억2900만원) 등 총 122억여원 규모의 기술이전을 확정하고 대외에 알리는 행사다.

또 동의대학교 공대의 교육용 소프트웨어 `매직스케치북` 등 대학생의 창의적 공학작품 204건이 소개되고 33개 고등 · 대학교 학교기업이 개발한 제품과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이와 함께 기업가정신 및 청년창업을 통해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국제 워크숍인 `MIT-GWS` 홍보전시, 산학홍보장터, 벤처창업경진대회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열린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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