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들은 게임 과몰입을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고 있으며, 이 같은 문제의 해결 주체로는 개인과 가정의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또 연령이 높을수록 정부나 게임 산업계의 책임에 대한 인식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신문 미래기술연구센터(ETRC)가 수도권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게임 이용 및 인식 조사에 따르면, `게임 과몰입이 얼마나 큰 문제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66.3%가 `상당히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31%는 `어느 정도 문제가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남성(63.2%)보다는 여성(71.2%)이 문제를 더 심각하게 인식했으며,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상당히 큰 문제`라는 응답이 높았다. 10대에선 57.1%만이 `상당히 큰 문제`라고 응답했지만 40대에선 이 수치가 82%로 뛰었다.
게임 과몰입의 해결 주체로는 `개인의 노력`이라는 응답이 53.6%로 가장 많았고, `가정의 관심`(24.7%)과 `게임 회사의 노력`(10.2%)이 그 뒤를 이었다. `정부 규제`를 꼽은 응답은 6.1%였다. 10대에서 30대까지는 모두 `개인의 노력`을 꼽은 응답이 50%를 넘었다. 반면 40대는 `개인의 노력`이 50% 밑으로 떨어지고 (47.1%) `정부의 규제`란 응답이 11.6%를 기록, 전 연령대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를 기록하는 등 다른 연령대와 인식 차이를 보였다.
게임 과몰입 문제의 해결 방안으로는 `게임 외 다양한 놀거리 제공`이 35.8%로 가장 높았고, `게임 이용 교육`과 `가족 간 대화와 노력`이 24.9%와 18.2%로 그 뒤를 이었다. 게임 과몰입 문제 해결 방안 역시 10대와 40대가 현격한 인식 차이를 보였다. `게임 외 다양한 놀거리 제공`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10대에선 40.4%에 이르렀지만, 40대는 28.9%만이 다양한 놀거리 제공이 가장 중요하다고 꼽았다. 40대는 22.3%가 `가족 간 대화와 공동 해결 노력`이 필요하다고 답했지만, 10대들은 15.4%만이 이를 꼽았다.
이같은 결과는 자녀 성적만 중요시하고 자녀와 소통하지 않는 부모와 청소년들의 놀이문화 부재를 우리 사회 게임 과몰입 문제의 원인으로 꼽는 전문가들의 견해와도 일맥상통한다. 학부모 중 `자녀와 함께 게임을 해 본 적 있다`는 응답은 절반인 50.8%였으나 40대에선 이 수치가 40.9%로 떨어졌다. `향후 자녀와 게임을 함께 할 의향`도 40대는 26%만이 `있다`고 대답해 20대(60%), 30대(39%)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학부모 세대는 아직 게임에 대해 부정적이며 정부 등 외부 수단에 의해 자녀의 게임을 규제하려는 경향이 큰 반면, 자녀 및 청년 세대들은 개인 책임과 가족 간 유대 등을 중요시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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