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아이폰 통화품질 개선을 위한 네트워크 최적화에 나섰다. 최근 스마트폰 관련 통화품질에 대한 불만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조치여서 관심을 끌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최근 아이폰4 도입 이후 증가한 통화중 끊김, 혼선, 잡음 등의 사례를 해결하기 네트워크 재정비 작업에 돌입했다.
우선 통화 품질을 개선하기 위해 기지국 재점검 및 중계기 재배치에 돌입했다. 중계기는 기지국과 기지국 사이의 통화 대역폭을 확대해 단위 기지국 내 수용량 증가와 통화 품질을 향상시킨다.
KT는 서울 강남과 광화문 등 인구밀집 지역에 설치된 중계기의 배치를 재조정하고 있다. 중계기가 너무 많이 설치된 이들 지역에 통신신호 연계 처리가 매끄럽지 못해 통화 끊어짐 현상 등을 발생시켰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와 함께 네트워크의 트래픽을 세부적으로 분류해 서비스 품질(QoS, Quality of Service)을 보장하는 장비의 연구소 테스트를 마치고 곧 실전 배치할 예정이다. 사용자들의 패킷을 분석할 수 있는 딥패킹인스펙션(DPI) 장비를 연내 도입함으로써 실질적인 QOS 제어도 가능하다.
이는 아이폰4 출시와 함께 도입된 무제한데이터 요금제로 인한 일부 초다량 이용자의 트래픽 과다 발생을 제어하는 데 사용된다. SK텔레콤도 지난해 도입, 3G망의 품질 관리에 이 장비를 활용하고 있다.
3G망을 이용해 용량이 큰 파일을 지속적으로 다운받아 다른 사용자의 원활한 사용을 저해하는 초과다 사용자의 실시간동영상 등이 제어의 대상이 될 수 있다. 과다한 데이터 트래픽은 통화 품질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현재 KT의 데이터 무제한 요금 약관에 따르면 일일 사용 한도는 5만5000원 요금제가 75MB, 6만5000원 100MB로 정해졌지만 아직 KT가 초과 사용자에게 QOS를 발동한 사례는 없다.
KT 고위관계자는 “초다량 이용자를 제어하는 망 혼잡 관리 기술이 외국에 도입되고 있지만 현재 트래픽 관리 시스템은 구축이 완료되지 않은 상태“라며 ”관련 장비가 연구소 테스트를 마치고 배치되면 본격적인 QOS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은 통신용 베이스밴드 칩 외에도 와이파이, 블루투스, GPS 등 다양한 단자들이 있어 통화 품질은 당연히 일반 휴대폰보다 떨어진다”라며 “아이폰4는 출시 이전 국내 이통망과 궁합을 살펴보는 망연동테스트(IOT)를 진행했지만 이 과정에서 수정하지 못했던 문제점들이 이번에 보완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표>KT 요금제별 데이터 일일 사용 기준량
*3G만 적용 와이파이는 무제한, 관리대상은 MOD, VOD 다운로드 및 스트리밍
이동인기자 di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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