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업계가 꾸준한 실적 호조를 이어갔다. 월드컵과 지방선거 특수를 입은 2분기보다는 약간 하락했지만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선 두 자릿수의 성장을 일궈냈다. 검색 시장의 확대와 `모바일인터넷` 및 `소셜미디어`라는 신시장이 열리면서 4분기 전망도 밝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NHN(대표 김상헌)은 매출 3678억원과 영업이익 1473억원, 순이익 1293억원을 뼈대로 하는 3분기 실적을 28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 10.4%, 영업이익은 10.9% 증가한 금액이다.
전 분기인 2분기보다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09%와 2.01% 감소했다. NHN은 그 이유를 웹보드게임 매출이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계절적 영향으로 디스플레이 광고가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NHN은 `사행성` 이슈에서 벗어나기 위해 웹보드 게임 매출을 지속적으로 축소하는 정책을 펼쳐왔다. 게임 매출은 30% 아래로 하락했다.
김상헌 NHN 대표는 “웹보드게임은 건전성을 중심으로 보수적인 입장을 견지해 나갈 것”이라며 “기타 규제 환경의 변화가 없는 한 웹보드게임의 성장은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최세훈)의 3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 859억원과 영업이익 227억원이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의 매출 614억원과 영업이익 135억원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다. 특히 영업이익은 60% 가까이 올랐다.
다음도 마케팅 비용의 상승으로 2분기보다는 실적이 떨어졌다. 최경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다음은 1위 사업자와 격차를 줄이는 과정에서 마케팅 비용을 상당히 지출했다”며 “하반기도 비슷한 추세의 지출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SK커뮤니케이션즈(대표 주형철)의 3분기 실적은 전망치로 매출액 662억원과 영업이익 93억원이 나왔다. 젼년 동기 대비는 물론 전 분기보다도 올라간 금액이다.
매출 상승뿐 아니라 영업이익의 흑자가 지속돼 뚜렷한 실적 개선을 보였다. 최경진 연구원은 “SK컴즈는 소셜 사업에 집중하고 있으며 연간으로 보면 실적 자체보다는 흑자전환에 더 의미를 둘만하다”고 밝혔다.
한편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말을 끝으로 NHN과 오버추어코리아의 계약이 만료되고 NHN이 NBP를 통해 자체적으로 검색광고 사업을 운영하면서, 포털 검색광고 시장의 대규모 지각변동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NHN은 오버추어코리아 매출의 약 70%를 차지한다.
<표> 포털 업계 실적 추이(단위:억원)
정미나기자 min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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