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중앙 행정기관 38곳의 3급 이상 공무원 중 이공계 출신은 13.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 연구개발(R&D) 예산을 편성, 배분하는 기획재정부에는 이공계 출신이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이상민 의원(자유선진당)은 교육과학기술부 종합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이 40개 중앙행정기관 가운데 경찰청과 특임부를 제외한 38개 행정기관 3급이상 공무원의 이공계 출신현황 자료를 부처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38개 행정기관의 3급이상 공무원 1479명 중 이공계 출신은 203명으로 13.7%에 그쳤다.
특히 정부 R&D 예산 13조7000억원 중 64%를 다루는 교육과학기술부 · 지식경제부와 국가R&D 예산편성과 평가를 담당하는 기획재정부의 경우, 4급이상 공무원까지 확대 조사했음에도 불구하고 131명 가운데 이공계 출신이 전무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지식경제부는 4급이상 공무원 중 이공계 출신 비율이 각각 26.8%, 23.3%였다.
3급 이상 중 이공계 출신이 1명도 없는 부처는 재정부 외에도 국무총리실, 여성가족부, 법제처, 행정안전부, 대검찰청, 산림청, 국가보훈처, 공정거래위원회 등 9개나 됐다.
이 의원은 또 40개 중앙행정기관의 68명 장차관급 중 이공계 출신이 소방방재청장과 교과부2차관 등 단 2명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이같은 수치와 중국의 사례를 비교하면서 “중국의 정치국원 9인 중 후진타오 국가주석을 비롯한 7인이 이공계 출신이며 중국 내각의 40% 이상, 관료 70% 이상이 엔지니어 출신”이라며 “현 정부의 이공계 홀대를 단적으로 드러내는 수치”라고 말했다.
<표>38개 중앙행정기관 3급이상 공무원 중 이공계 출신 현황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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