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거토크] 시게이트 모멘터스XT
1TB, 2TB의 대용량 하드디스크와 SSD가 경쟁 중인 하드디스크 시장. 얼마전 시게이트는 하이브리드 하드디스크 모멘터스XT를 선보였다. 말 그대로 하드디스크와 SSD를 하나로 합친 제품인데 4GB 플래시 메모리를 별도로 넣어 성능 향상을 꾀했다.
크기는 한 손에 올려도 여유 공간이 남을 정도로 앙증맞다. 그래서 노트북용으로 활용하기도 좋고 적당한 가이드만 있다면 PC에서 활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형태. 용량은 넉넉한 편인 500GB이며 SSD라면 가격에 비해 한없이 부족하게 느껴질 용량의 부족함을 상쇄하고 있다.
덕분에 노트북용으로 쓰기에도 가이드를 붙여 일반 PC에서 사용하기에도 문제가 없는 수준. 전반적인 디자인은 기존 하드디스크와 거의 차이가 없다. 하이브리드라는 기능적인 차별성이 외관으로 딱히 드러나지 않는다는 이야기.
PC나 노트북 내부에 들어가는 제품이니 무난하게 디자인했겠지만 겉으로도 이 제품은 평범한 하드디스크가 아니라 하이브리드라는 걸 강조해줬으면 더 좋았을 뻔했다.
하드디스크 벤치마크 프로그램인 `크리스털 마크`를 통해 SSD와 모멘터스XT를 비교 해볼까 한다. 벤치마크는 어디까지나 숫자에 불과할지도 모르지만 일단은 자료로 참고하시길. 비교 대상은 80GB 용량의 인텔 SSD와 삼성전자 1TB 하드디스크이다.
기대와 달리 모멘터스XT는 삼성전자 1TB 하드디스크와 부분별로 다투는 모습을 보였다. 월등하길 기대했는데 수치가 별로였다며 서운해 마시길. 모멘터스XT에만 장착된 4GB 플래시 메모리를 활용해 자주 읽고 쓰는 파일을 옮겨 그만큼 빠른 실행 속도를 보이는 것이 포인트이기 때문. 눈에 보이는 수치보다 몸으로 느끼는 체감 속도로 따지면 모멘터스XT가 더 높았다.
2.5인치 노트북용 하드디스크가 5400rpm에서 7200rpm으로 회전속도를 높여가며 빨라지고 있다고 해도 SSD와 비할 바는 아니다. 그렇다고 SSD를 선택하기엔 들이는 비용에 비해 확보할 수 있는 용량의 부족이라는 딜레마에 빠진다. 이런 상황에서 시게이트가 양쪽의 장점을 최대한 하이브리드 하드디스크라는 모델로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이렇게 양쪽의 장점을 취한 탓일까? 가격도 둘 사이의 가운데에 놓여있는데 80GB 용량의 SSD가 25만원대, 7200rpm의 500GB 하드디스크가 9만원대, 거기에 모멘터스XT가 17만원대다.
개인적으로는 모멘터스XT가 좀 더 대중화되면서 가격도 내려가고 그래서 더 많은 이들이 모멘터스XT를 접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 부분은 시간이 가면서 자연스레 해결될 것 같다.
노트북용 하드디스크를 교체할 생각이라면 빠른 속도와 넉넉한 용량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모멘터스XT에 한번쯤 관심을 가져도 좋을 것 같다.
김정균 라디오키즈@라이프로그 운영자 www.neoearl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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