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에 `소갈(消渴)`이란 질병이 있다. 동의보감 `잡병` 편에 하나의 챕터로 분류돼 있을 만큼 예전부터 중요하게 연구했다. 현대의 당뇨가 바로 이 소갈의 범주에 들어간다. `소갈은 살찐 사람이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으면 생긴다`, `소갈 때에는 소변이 달다` `소갈이 오래되면 부종, 실명이 된다` 등의 내용을 보면, 당뇨와 소갈이 유사하다는 사실을 짐작할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당뇨인구는 매년 10%씩 높은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국민의 열 명 중 한 명 꼴인 400만 명이 당뇨환자고, 60세 이상에서는 네 명 중 한 명에 달한다고 하니 당뇨병 치료와 예방은 무엇보다도 중요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한방에서 당뇨는 몸 안의 열로 인해 혈탁(血濁)해지고 진액이 말라 생기는 증상으로, 청열(淸熱), 생진(生津), 보음(補陰)해주는 약재로 치료한다. 별다른 부작용 없이 인체 스스로 인슐린 분비를 하도록 도와주는 동시에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시키며 당뇨를 치료할 수 있어 한방 처방은 갈수록 주목받고 있다.
동의보감에서는 소갈 3대 금기로 음주, 성생활, 짠 음식과 국수를 들고 있다. 또한 구운 음식, 매운 음식, 열나게 하는 음식 등 자극적인 식생활도 금하고 있다. 과음과 고염식이 성인병 유발 원인이란 사실은 이미 의학적으로 증명됐다. 식습관을 바꿔나간다면 당뇨를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집에서 달여 먹을 수 있는 약재들도 당뇨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동의보감에는 맥문동, 황련, 과루근, 죽엽(참대잎), 갈근(칡뿌리), 오매, 녹두 등 다양한 약재들이 나온다. 모두 성질이 차면서 청열생진하는 약재들이다. 성질이 찬 약재를 오래 복용하면 인체에 또 다른 무리를 줄 수 있으므로, 가까운 한의원에서 본인의 체질과 약재에 대한 조언을 듣고 활용하는 편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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