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실리콘 밸리가 인재난에 허덕이고 있다. 특히 신생 벤처일수록 유능한 인재를 찾기도, 유지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외신들이 17일 보도했다.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태블릿PC) 등 미디어 디바이스의 대성공에 힘입어 엔지니어들이 모여있는 미국 실리콘밸리에도 긍정적인 기운이 넘쳐나고 있다. 활동적인 앤젤투자자들도 눈에 띄게 늘었고 투자 금액 규모도 예년에 비해 커졌다. 시장도 활발하고 자금도 풍부하지만 실리콘밸리는 요즘 `인재`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미국의 두자리수 실업률은 딴나라 이야기다. 많은 `테크 키드(Tech Kid)`들이 실리콘밸리로 꿈을 안고 몰려오고 있지만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특히 새로 문을 여는 벤처업체 중심으로 인력난이 심각하다. 신생 벤처에 투자하는 펀드의 수가 상반기에만 10% 이상 늘어났을 정도로 벤처의 수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으며 동시에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다. 직업 검색 엔진인 `인디드 포인츠 아웃(Indeed Points Out)`에 따르면 올해 들어 IT와 연계된 직업 관련 게시물이 전체의 60%까지 차지했다.
실리콘밸리에 모바일 게임회사를 차린 한 벤처기업가는 “새로 4명의 인재가 더 필요하지만 도무지 사람을 찾을 수가 없다”고 밝혔다.
특히 소규모 벤처에서 거대 규모로 성장한 페이스북, 구글, 트위터, 징가 등에 뺏기는 인력의 수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벤처기업가는 “최근 징가에 회사의 핵심 개발자를 빼앗겼다”며 “현 연봉보다 훨씬 더 높은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토로했다.
실리콘밸리의 4대 회사들은 디자이너, 엔지니어, 마케팅 등 전 영역에서 높은 연봉과 사원 복지 등을 내새워 인재를 끌어모으고 있다. 페이스북은 “페이스북의 성장을 함께할 인재를 찾고 있으며 1년 새 두 배 가까이 충원했다”며 “능력있는 팀원은 기업의 혁신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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