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전자대국]엠씨넥스

Photo Image
엠씨넥스 휴대폰 카메라모듈 생산라인 직원들이 후공정 작업을 하고 있다.

엠씨넥스(대표 민동욱)는 초소형 카메라모듈 시장에서 글로벌 기업과 기술력으로 자웅을 겨루는 히든챔피언이다.

휴대폰, 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와 차량용 전후방 카메라 모듈을 양축으로 매년 88%에 달하는 고성장을 해왔다. 창업 6년차인 지난해에는 본사 920억원, 중국 자회사 230억원 등 총 115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올해는 총 2000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속한 샘플 대응, 완벽한 SMT에서 후공정까지의 설비구축, 다양한 제품 양산라인, 전문 개발인력, 다양한 인증시스템 등 제품과 서비스 측면에서의 신속함과 품질 보증은 엠씨넥스의 대표적인 경쟁력이다. 기술경쟁력도 만만치 않다. 현재 회사가 등록한 카메라모듈 관련 특허만도 15건, 출원 중인 것까지 합치면 총 24건에 달한다. 이는 다시 핵심 부품소재 국가경쟁력 제고에 커다란 보탬으로 이어진다. 엠씨넥스의 주력제품인 휴대폰 카메라는 그동안 종주국으로 불렸던 일본에 역수출하는 단계까지 성장했다. 차량용 카메라는 국내 자동차 메이저사의 대표 공급업체 입지를 공고히 하는 가운데 해외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에는 단순히 카메라 모듈 생산업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토털 영상 솔루션 회사로의 걸음을 내딛고 있다. 500만화소급 오토포커스 카메라가 보편화된 스마트폰 시장 대응을 위해 800만화소급 이상의 제품 라인업을 확충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특수구동계 같은 관련 핵심기술을 다수 확보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협력사를 통해 180도 광각렌즈 공동개발, 특수렌즈, 영상왜곡보정 및 최적화 솔루션 등 카메라 모듈과 관련한 기술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엠씨넥스는 차량용 카메라와 신규 컨버전스 시장을 주력 사업군인 휴대폰 카메라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현재 회사 전체 생산제품의 20%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차량용 카메라 모듈은 휴대폰 부문의 뒤를 이를 핵심 전략군으로 키운다는 복안이다. 북미 및 유럽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차량 카메라 탑재 법제화 움직임이 일면서 향후 대규모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그 일환으로 회사는 품질개선을 통한 차량용 카메라 해외시장 개척 수순을 밟고 있다. 얼마 전에는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과 기술상생 노력으로 차량 카메라 모듈의 불량률을 1년 만에 77% 개선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여기에 납품회사에 대한 철저한 관리, 설계와 검사기준 재설정, 철저한 직원 교육 등으로 품질 공정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컨버전스 시장에서는 비디오폰에 CCTV, DVR 기능이 결합한 제품 `MCH-10000`이 11월에 선보일 예정이다. `MCH-10000`은 비디오폰 방식으로 간단하게 CCTV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으며 디지털액자, MP3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도 갖추고 있는 다용도 제품이다. 회사는 가격이나 설비 면에서 주택 및 소규모 사업장에서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고 `MCH-10000`을 통해 보안기기 틈새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민동욱 대표는 “휴대폰, 자동차는 물론이고 이제는 냉장고, 에어컨에도 카메라가 탑재되는 등 그 성장가능성은 무한하다”며 “휴대폰과 자동차 카메라 양대축을 중심으로 신규 컨버전스 시장 개척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