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혼다가 하이브리드카 대중화를 겨냥해 최저가의 보급형 자동차를 출시했다. 일본 내 친환경차 시장에서도 본격적인 가격 경쟁이 촉발될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혼다는 최근 신형 `피트` 하이브리드카 모델을 최저 사양급 159만엔(약 2160만원)의 가격에 출시했다. 이는 123만~169만8000엔에 이르던 종전 가솔린 피트 모델 완성차 가격과 비슷한 수준이다. 특히 지금까지 일본 내수 시장에 선보인 하이브리드카 가운데 가장 낮은 가격이다.
지난해 초 도요타가 230만엔 이상의 `프리우스` 모델을 출시하자, 혼다는 189만엔짜리 제품으로 반격했다. 이에 맞대응하기 위해 도요타는 지난해 5월 프리우스 신모델의 가격을 205만엔으로 다시 낮췄다. 공격적인 가격 전략 덕분에 지난 회계연도 기준으로 도요타가 내수 시장에서 프리우스를 약 28만대가량 판매하며, 10만대에 그친 혼다를 완전히 따돌렸다.
혼다는 인지도가 높은 피트의 브랜드를 딴 하이브리드카를 앞세워 올해부터 공격적인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다카노부 이토 혼다 회장은 “강력한 의지로 하이브리드카를 주력 차종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트 전 모델의 판매량 가운데 60%를 하이브리드카로 채운다는 목표다. 도요타 측은 “새로운 피트 하이브리드카에 대한 반응을 지켜볼 것”이라며 당장 맞대응은 자제하는 분위기다.
현재 일본 내에서는 도요타와 혼다만이 하이브리드카를 양산하고 있다. 이들 두 업체가 또 한 번 가격 경쟁에 나서면서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인 닛산 · 마쓰다 등 다른 완성차업체의 가격 전략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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