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대형 LCD 시장에서 TV와 IT용 모듈 가격이 상반된 움직임을 나타냈다. 30인치 이상 TV용 모듈 가격 하락세는 지속됐지만, 노트북과 모니터용 패널 가격은 반등 또는 보합세로 전환했다. 이 같은 가격 추이는 IT용 모듈 가격이 원가 수준까지 하락한데 이어 대만 업체들이 6세대 이하 중소형 라인 가동률을 50% 수준까지 낮춰 공급이 줄어든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7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의 LCD 가격 동향에 따르면 10인치 미니노트북용 모듈 가격은 31달러로 전달에 비해 3%(1달러)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디스플레이서치 측은 지난 6개월간 미니노트북의 판매 부진으로 모듈 가격 하락이 지속됐지만, 감산 여파로 8월 이후 공급 부족 상황인 것으로 분석했다. 또 이달에 추가적인 가격 인상 요인이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이와 함께 대부분의 노트북 및 모니터용 모듈 가격도 보합세를 나타냈다. 디스플레이서치는 IT용 모듈 가격이 이달부터 바닥을 찍을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TV용 모듈 가격의 하락세는 지속됐다. 40~42인치 엣지형 LED 모듈의 경우 지난달 420달러에서 400달러로 5% 하락했다. 또 대부분의 TV용 모듈 가격은 1%에서 4%까지 하락했다. 특히 TV용 모듈 시장에서 LED 백라이트 모델의 재고가 아직 남아있어 4분기 내내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안현승 디스플레이서치코리아 사장은 “노트북을 비롯한 IT용 모듈의 경우 현재 가격은 재료비 수준까지 하락한 상태”라며 “대만 업체들의 감산 여파로 공급이 줄어들어 IT용 모듈의 가격 안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대형 LCD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TV 모듈 가격 약세가 4분기 내내 계속될 전망이어서 전체적인 LCD 시황 회복은 다소 지연될 것이란 분석이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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