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C 최신 하이엔드급 안드로이드폰, SKT 앞서 KT로 출시

디자이어HD · 디자이어Z 출시 공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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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HTC가 한국 시장에 다시 한번 도전장을 던졌다.

이번에는 SK텔레콤이 아닌 KT다. 올해 SK텔레콤을 통해 디자이어와 윈도모바일폰 HD2를 출시했지만 초라한 성적표를 기록한 것이 배경으로 분석됐다. 또 클라우드 컴퓨팅의 개념을 접목한 신개념 서비스 `HTC닷컴`을 통해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만족도 제고에도 나선다.

7일 HTC는 대만 타이페이시 국제무역센터에서 아시아 · 태평양지역 미디어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신제품 발표회에서 `디자이어HD` `디자이어Z` 등 2종의 최신 제품의 출시를 공식화하고 한국을 비롯한 아태 시장 전략을 밝혔다.

피터초우 CEO는 “4.3인치 안드로이폰인 디자이어HD를 KT를 통해 내달께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디자이어HD를 처음 출시하는 통신사가 KT가 될 것이라고 말해 다른 통신사로도 출시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두었지만, 외산 휴대폰의 경우 단일 통신사를 통해 출시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사실상 KT를 통해 단독 출시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아이폰 중심의 스마트폰 라인업으로 인해 이렇다 할 히트작을 만들어내지 못했던 KT에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SKT 보다 고성능의 스마트폰을 먼저 출시하게 됨으로써 안드로이드 시장에서도 갤럭시S로 선전중인 SKT와 맞불경쟁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돼 향후 국내 소비자들의 반응이 주목된다.

이번에 발표된 디자이어HD는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의 프로요(2.2) 버전, 1㎓ 퀄컴 8255 스냅드래곤 프로세서, 4.3인치 대형 LCD화면(WVGA), 800만 화소 카메라 등을 탑재한 하이엔드급 제품이다.

디자이어HD 등 신제품에는 HTC가 자랑하는 사용자인터페이스 `센스UX`의 새로운 버전이 적용됐다. 달라진 센스UX는 HD 동영상 촬영 · 편집 · 효과 기능이 탑재됐고 지도 위젯인 `HTC 로케이션`으로 간편하고 신속한 지도 검색을 돕는다. 또 통합 온라인 e북과 텍스트 강조, 주석 달기, 빠른 검색, 번역 등이 가능한 파일뷰어 기능도 추가됐다.

클라우드 컴퓨팅의 개념을 도입해 만든 `HTC 센스닷컴`은 PC를 통한 인터넷 접속만으로도 간편하게 스마트폰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업계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서비스이다.

최근 시작된 태블릿PC 출시 바람과 관련해 HTC는 해당 제품을 개발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구글(안드로이드) · 마이크로소프트(윈도모바일) · 퀄컴(브루MP) 등 파트너들과 협력을 강조하며 독자적인 모바일OS 개발 가능성도 일축했다.

초우 CEO는 “태블릿PC는 재미난 아이템이고 하나의 트렌드가 되겠지만 당분간은 혼란스러운 상황을 보일 것”이라며 “(HTC도)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현재 제품 개발을 추진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타이베이(대만)=



<표>디자이어HD의 주요 제원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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