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이 모바일TV 단말 `플로TV` 판매를 중단하고 방송 네트워크나 주파수를 매각할 계획이라고 로이터가 6일 보도했다.
퀄컴은 주도적으로 개발했던 모바일TV 표준 중 하나인 `미디어플로`를 육성하기 위해 직접 방송 네트워크를 구축한 뒤 지난 2007년 서비스에 나섰다. 미국에서 AT&T와 버라이즌와이어리스가 휴대폰을 통해 서비스했지만 가입률이 2~3% 정도로 미미한데다 `플로TV` 기기 판매도 수월치 않아 사업을 포기한 것이다. 퀄컴은 총 6억8300만달러를 방송 네트워크 구축에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퀄컴은 “내년 봄까지 기존 플로TV 가입자들은 서비스를 계속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서비스가 중단될 경우 적정한 보상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모바일TV 표준 T-DMB(한국), 원세그(일본), DVB-H(유럽)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던 미디어플로는 이제 역사속으로 사라질 처지다. 퀄컴은 “방송 네트워크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이 역시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플로뿐만 아니라 전 세계 모바일TV 시장이 침체일로를 걷고 있기 때문이다. 모바일TV 네트워크를 완벽하게 구축하기 어려운 데다가 최근에는 스마트폰 보급으로 와이파이를 통해 무료로 다양한 방송을 즐길 수 있어 굳이 추가 요금을 내고 모바일TV를 볼 필요가 없다.
전문가들은 “추가 주파수가 필요한 이동통신사업자들이 퀄컴의 주파수에 관심이 있을 것”이라고 보았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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