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까지 민관이 공동으로 12조원을 투자해 10대 핵심소재의 상용화를 추진하는 WPM사업단이 본격 출범했다. 이로써 2018년까지 3만2000명의 고용창출과 40조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게 목표다.
정부는 세계 시장 선점 10대 핵심소재(WPM:World Premier Materials) 선정과 고성능 2차전지 소재사업단 등 10개 사업단 구성을 완료하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하기 위한 투자협약식을 30일 개최했다.
WPM은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거나 시장을 창출하고 지속적인 시장 지배력을 갖는 세계 최고 수준의 10대 핵심소재를 상용화하기 위한 사업이다. 현재 WPM사업에 참여하는 기관은 대기업 56개, 중견 · 중소기업 92개, 대학 및 연구소 104개의 252개 기관이다. 전체 참여기업 중 대기업은 22%, 중소 · 중견기업 및 대학 · 연구소가 전체의 78%를 차지한다.
정부는 핵심소재로 선정한 10개 사업단에 오는 2018년까지 1조원의 연구개발 자금을 지원한다. 우선 내년에 1000억원의 자금을 집행하기로 했다.
이날 행사에서 WPM 10개 사업단은 정부출연금과는 별도로 이 기간 민간 R&D 자금 1조원을 출자함과 동시에 정부 지원금의 열 배에 달하는 10조원의 사업화 자금을 추가 투자하는 비전도 제시했다. 정부의 연구개발비 지원을 조건으로 기업이 사업화를 위한 구체적인 투자를 확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기업과 중소 · 중견기업이 범국가적으로 연합해 구매는 물론이고 향후 시장 개척까지 동시에 추진하는 등 실질적인 상생협력 기틀도 마련된다.
사업에 56개의 대기업이 참여해 연구개발을 하지만, 정부 지원금 중 65%는 92개 중견 · 중소기업 등에 집중될 예정이고, 중소기업 중심의 특허실시권 부여를 위해 중소기업 글로벌 소재TF를 구성 · 운영함으로써 중소기업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대기업은 50% 이상이 소재 수요기업으로서 중소기업의 기술개발 방향 설정과 개발된 소재의 특성 평가를 위해 사업에 참여한다.
정부는 이 같은 대규모 연구개발비와 사업화 투자를 통해 오는 2018년까지 3만20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는 물론이고 약 40조원이 넘는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태희 지식경제부 주력산업정책관은 “WPM사업단의 출범이 현재 소재 분야 세계 6위인 우리나라가 2018년 세계 4대 소재강국 진입을 향한 소중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지속적인 시장 지배력을 갖는 소재개발 및 시장 창출을 위해 대기업이 중소기업을 이끌어 주는 모범적인 상생협력 모델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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