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한국 온라인게임과 개발사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마구잡이식 게임 베끼기에서도 벗어나 될성부른 개발사를 골라내는 안목도 갖추기 시작했다.
중국 2위 온라인게임 업체인 샨다게임즈(이하 샨다)는 최근 9500만달러에 개발사 아이덴티티게임즈를 인수했다. 아이덴티티는 2007년 설립돼 지난 3월 첫 작품인 다중접속온라인역할수행게임(MMORPG) `드래곤네스트`를 내놨다.
업계는 샨다의 아이덴티티 인수에 의외라는 반응을 보인다. 국내 최대 게임기업인 넥슨과 NHN도 아이덴티티 인수를 놓고 경쟁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중국 게임사가 한국 개발사를 노리는 일이 잦아졌다. 샨다는 2004년에도 국내 게임 개발사 액토즈소프트를 9165만달러에 사들였다.
중국 게임사가 한국 온라인게임을 가져가는 방법도 `짝퉁 개발` 수준을 벗어나고 있다.
중국 게임사의 국내 게임사 투자 및 인수가 활발해짐에 따라 실력 있는 국내 개발사나 고품질 한국 온라인 게임이 줄어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위정현 중앙대 교수는 "중국 게임사들은 규모가 커 자본력도 풍부한 데다 언제라도 국내 게임 개발사를 인수할 의향이 있어 이에 대한 대응을 고민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매일경제 최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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