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10곳 중 9곳이 은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8일 50인 이상 국내 중소기업 300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기업의 92.7%가 `은행차입을 통해 자금을 주로 조달한다`고 밝혔다. 정책자금을 활용한다는 곳은 4.0%, 비은행 금융기관과 주식 · 회사채 발행에 의존한다는 곳은 각각 3.0%와 0.3%에 불과했다.
이와관련 상의는 “중소기업 대출이 은행에 편중돼 앞으로 추가 정책금리 인상 등 출구전략이 본격화하면 경영부담이 심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기관의 대출에 대한 불만으로는 `과도한 담보요구`(31.9%), `까다로운 심사요건`(24.4%), `짧은 만기`(11.2%), `높은 대출금리`(10.6%) 등이 꼽혔다. 자금조달 시 가장 우선으로 고려하는 요인은 `대출금리`(75.0%)가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거래관계 유지`(9.3%), 대출한도(8.7%), 대출기간(6.7%) 등의 순이었다.
이동근 상의 부회장은 “전체 고용자수의 88%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의 투자확대는 고용창출은 물론이고 우리 경제성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중소기업의 의욕이 꺾이지 않도록 정부는 신중한 금리인상과 더불어 정책자금 규모와 지원대상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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