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ASEM 정상회의 참석차 다음 달 3일 벨기에를 방문한다. 이 대통령은 이 기간 동안 한 · EU 정상회담을 별도로 갖고 양자 간 FTA 서명식에도 참석한다.
이 대통령은 내달 4~5일 열리는 제8차 ASEM 정상회의에서 아시아 16개국과 유럽연합(EU) 27개국 등 총 48개 회원국 정상 및 대표와 함께 `삶의 질`이라는 주제로 △세계 경제 거버넌스 △지속 가능 개발 △범세계적 문제 △지역 정세 △인적교류 및 ASEM의 장래 등 국제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주요 현안과 관심 사안 등에 대해 논의한다.
ASEM은 아시아와 유럽 주요국 정상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지역 간 협의체며, 우리나라는 창설 회원국으로 지난 2000년 3월 제3차 정상회의를 주최했다. 지난해 11월부터는 이번 8차 회의를 위한 동북아 · 남아시아(NESA) 조정국으로 다양한 활동을 벌여왔다.
이 대통령은 ASEM 정상회의 이외에도 5일에는 레테름 벨기에 총리와의 정상회담과 알베르 2세 국왕 주최 만찬에 참석한다. 한 · 벨기에 정상회담에서는 양국 간 경제, 통상 분야 실질 협력 방안과 서울 G20 정상회의 등을 논의하고, 국왕 만찬에서는 세계 경제 동향과 한반도 및 동북아 정세, 대(對) 아프리카 정책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6일에는 헤르만 반 롬푸이 EU정상회의 상임의장과 조제 마누엘 두랑 바호주 EU집행위원장과 제5차 한 · EU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 회의에서는 양국 정상 임석 하에 한 · EU 간 FTA 서명식이 개최되고 양자 간 주요 현안, 기후변화, 개발협력 등에 관해 다양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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