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의 휴대폰 보조금 규제가 이동통신사업자 주가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를 반영, 이날 이동통신 3사 주가는 모두 1% 안팎 상승했다.
27일 증권가에 따르면 방통위의 보조금 규제는 궁극적으로 이동통신사업자 간 경쟁 완화로 이어져, 이들 회사의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 같은 전망 배경에는 이번 조치가 그동안 시장을 둘러싸고 있던 과열경쟁 우려를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가 크게 작용했다.
안재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규제의 쟁점인 번호이동 가입자와 기기변경 가입자의 차별적 보조금 금지는 이동통신 시장의 해지율을 떨어뜨릴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가입자 뺏어오기 경쟁에서 자사 가입자 유치 전략으로 무게중심이 이동될 것으로 예상돼 상대적으로 낮은 마케팅 비용으로 고객의 충성도를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고 설명했다. 안 연구원은 이같은 주장의 근거로 2~3%의 해지율을 보이는 우리나라와 달리 1% 초반대의 해지율을 보이는 일본과 미국 기업의 수익성이 훨씬 높다는 점을 들었다.
또 높은 가입자당매출액(ARPU)을 나타내는 스마트폰 가입자 비중 증가와 실수요자 위주의 휴대폰 교체시장 변화 기대도 이통사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스마트폰의 경우 요금 및 약정할인 등이 적용돼 있어 이번 규제에 거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김동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스마트폰 가입자에게 적용되는 요금할인의 경우 규제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점에서 고ARPU 스마트폰 가입자는 더욱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번 보조금 규제의 수혜는 KT가 가장 크게 볼 것이라는 예상이다. LG유플러스는 스마트폰 분야에서 경쟁력이 다소 떨어지고 있고, SK텔레콤은 갤럭시S 등에 지급되는 제조사 보조금 혜택을 크게 받고 있어 이번 규제의 효과가 소폭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날 KT주가는 1.86% 상승한 4만3900원에 마감됐으며,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0.91%와 0.81% 오른 16만6500원과 7490원에 장을 마쳤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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