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협력사와 실질적인 상생협력 방안마련을 위해 머리를 맞댄다.
삼성전자는 내달 1일 원주 오크밸리에서 이틀간 일정으로 1 · 2 · 3차 협력사가 참가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상생협력 대토론회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8월 16일 최대 1조원 규모의 협력사 지원펀드 조성 및 2 · 3차 협력사 지원을 골자로 한 `상생경영 7대 실천방안`을 발표한 지 45일 만이다.
삼성전자 고위관계자는 “협력사가 진정으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에 대해 알아보는 자리가 될 것”이라면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상생방안을 찾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금까지 발표된 협력사 지원방안은 큰 그림이기 때문에 이번 행사를 통해 상생을 위한 세부시행방안이 마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 차원의 대 · 중소기업 상생 분위기에 맞춰 삼성전자가 협력사와 동반성장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하겠다는 강한 의지로 풀이된다.
이번 행사에는 협성회는 물론 협기회 등 삼성전자와 거래를 하고 있는 핵심 부품 · 소재 및 장비기업은 물론 그 동안 소외됐던 2,3차 협력사 대표들도 참석한다.
냉장고 · 세탁기 · 에어컨 · 청소기 등 삼성 생활가전 제품을 위탁 · 생산하는 삼성광주전자의 협력사 대표들도 참석해 지방 중소기업들의 애로사항과 상생을 위한 의견을 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2 · 3차 협력사 중 삼성전자와 직거래가 가능할 정도의 기술과 능력을 갖추고, 1차 협력사와 연간 5억원 이상 거래 중인 업체를 대상으로 심사를 거쳐 1차 협력사로 전환시킨다는 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 1차 협력사로 전환되는 기업은 납품대금 현금지급 등 삼성전자의 제반 협력사 지원정책의 혜택을 직접 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삼성전자의 대표적 협력업체 모임인 협성회 147개사를 비롯 800개 정도의 1차 협력사를 두고 있다. 2 · 3차 협력사의 숫자도 2700여개사에 이른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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