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소매점 휴대폰 판매 `짭짤하네`

미국 내 유명 소매점이 `휴대폰`으로 매출이 크게 늘어 반색하고 있다. 경기 침체로 정체됐던 매출에 휴대폰 판매가 돌파구로 작용했다.

19일 뉴욕타임스(NYT), AP 등에 따르면 소매점이 휴대폰 판매로 짭짤한 수익을 내고 있다.

전자제품 전문 소매점인 베스트바이는 최근 낸 2분기 순익 보고서에서 휴대폰 덕을 톡톡히 봤다. 휴대폰 판매 증가에 힘입어 큰 폭의 순익 상승을 기록했다. 지난달 28일로 끝난 베스트바이의 2분기 순익은 지난해 1억5800만달러(주당 37센트)보다 60% 늘어난 2억5400만달러(주당 60센트)로 집계됐다. 매출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 증가한 113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평판 TV와 비디오 게임 콘솔, 게임, 음악, 영화 등 모든 분야 판매가 소폭 하락한 반면에 휴대폰 판매량과 관련된 보험상품, 액세서리 등의 판매는 눈에 띄게 늘었다.

베스트바이는 올 상반기부터 모바일 전용 스토어 운영 등으로 휴대폰 시장을 공략해 왔다. 현재까지 미 전역에 34개 매장을 열었으며, 이번 달에만 11개 매장을 더 연다. 올해 말까지 50개로 늘릴 계획이다.

브라이언 듄 베스트바이 최고경영자(CEO)는 “하반기 모바일 스토어가 더욱 확대되면 수익 또한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믿는다”며 “소비자가 소비 카테고리를 전환하는 시점이 있는데, 지금은 바로 모바일이다. 추수감사절 쇼핑 시즌 때 (이러한 경향이) 극명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월마트도 모바일 소비 시대를 대비하고 있다. 휴대폰 유통뿐만 아니라 `월마트` 이름을 붙인 자가 상품을 공격적인 가격에 내놨다. 미국 전역 매장에서 판매 중인 `월마트`폰은 매월 말 45달러를 내면 무제한으로 음성통화와 문자메시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T모바일의 통신망을 빌려 쓰는 월마트폰은 계약기간도 없고 가격도 저렴한데다 피처폰부터 스마트폰까지 휴대폰 종류도 다양해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다.

잭인베스트먼트컴퍼니는 “연말까지 휴대폰에 집중된 소비자의 시선은 쉽게 거둬지지 않을 것이다”이라며 “소매점들이 단순 유통부터 PB상품까지 내놓으면서 업계 트렌드도 `휴대폰을 어떻게 팔까`에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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